실리콘 밸리와 신림동 고시촌

미국의 실리콘 밸리는 스탠포드 곁에 있고. 한국의 신림동 고시촌은 서울대학 

곁에 있다. 실리콘 밸리에는 숱한 첨단 벤처기업들이 입주해 있고.

이들은 정보사회의 신천지를 개척하려고 도전하는 젊은이들이다.

그러나 서울대학 곁에 있는 신림동 고시촌의 젊은이들은 육법전서를 외우고 

재판 판례를 암송한다. 이들은 고시에 합격하면 죄 지은 사람들 벌을 주고 치안을 

유지하는 일을 하게 된다.

실리콘 밸리의 젊은이들은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과 만나 정보를 나누고 공동연구에 몰두한다.

신림동 고시촌의 젊은이들은 독방에서 홀로 공부하며 사람들 만나기를 

자제한다.

실리콘 밸리의 카페에는 벤처 사업가들과 벤처 투자가들이 모여들어 온갖 정보를 

나누는데.  신림동의 순대집과 노래방에는 스트레스를 풀려는 고시생들이 모여든다.

실리콘 밸리는 미래를 꿈꾸며 창조하는 사회이고 신림동 고시촌은 과거를 들추며

 현재를 지키려는 사회이다. 실리콘 밸리는 개척자로 서부로 모여들던 조상들의 

후예들이고 신림동 고시촌은 과거 시험에 인생을 걸었던 선비들의 후예다.

이 시대에 이 땅에 살아가고 있는 한국 국민들이여, 신림동 고시촌을 실리콘 밸리로

 바꾸어야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