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논단

이성계 몰락 원인.

변희룡 2018.12.21 조회 6613

주원장이 완칭왕 정략으로 조선 길들이기 할때 이성계는 무엇을 하고 있였을까요?  왜구 토벌, 여진 정벌 등등에서 혁혁한 무공을 세우던 장군 이성계는 온데 간데 없고, 주야로 여색이나 밝히는 색마 노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신하들은 "왕이 만인이 다 아는 병에 걸렸다."고들 비웃었습니다. 방원에게 정권을 뺏기는 시기에도 새 장가를 들어 고관집 딸을 둘이나 후궁으로 들입니다.    

 

명나라에 간 사신들이 죄없이 죽을 지경에 놓였어도, 윤규등 중신이 회의에서 명에 대한 존칭 사용하지 않은 발언 문제로 호출되어 죽게된 상황에서도, " 신의 가호가 있으리라." 라는 말밖에 못하고 맙니다.  이 판국에 명나라에 대항하자는 상소를 올린 자가 있습니다. 죽을 각오는 이미 한 상태로 올린 상소인데, 이성계는 채택하지 못하고 맙니다. 당시 변중량이 올린 상소문은 왕조실록에 고스란히 번역되어 있습니다. http://sillok.history.go.kr/id/kaa_10705103_001

 

그러나 정도전이 이 생각을 받아들여 추진을 합니다. 국가의 전력 증강을 위해, 대신이나 부호들이 가진 사적병력을 전부 압수하고, 주요대신들에게 진법 훈련을 시켜, 미리 준투준비를 해 나간 것입니다. (지금과 비교하면 미근 몰아내기 위해 평화조약 맻고, 전작권 환수하고, 연합사 해체하고, 등등과 비슷한 행위일 것입니다. ) 골골하는 국왕을 믿지 못하니 어쩔 수 없이 행한 작업일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 병사를 뺏긴 대신들의 불만은 극에 달해 버리니 이방원이 이것을 이용하여 반기를 들고 이성계를 내쫓고 정권을 차지 합니다.

 

그래서 정도전의 계획은 명나라와 외교 거래 한번 못해보고 종료되었으며 대명항거와 사병혁파의 주인공 정도전, 변중량은 바로 처형당합니다. 변중량은 이방원의 사촌 누이의 남편인데도, 이성계가 극진히 사랑하는 신하이고 조카사위, 당대 최고명필인대도 사형시켰으니 이방원의 살인통치의 시작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왕조국가의 정권 몰락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습니까? 이성계 몰락의 책임이 사병혁파를 주장한 정도전, 변중량에게 있을까요? 이성계가 현명했다면, 사병혁파하면서 책임을 자기가 지었다면 반란 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주색에 빠져 건강까지 해하면서 사리분간 못한 이성계의 책임이지요.

 

조선의 망국이 혹자는 대원군의 쇄국정책 때문이라 하고, 혹자는 이완용을 비롯한 을사 5적 때문이라 하고, 혹자는 당시의 가뭄때문이라 하고, 혹자는 민비가 외국 군대를 자꾸 대려 왔기 때문이라 하는 등, 책임전가를 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고종의 책임이라 하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왕조국가에서 나라가 망한 것을 신하의 책임이라 하면 안됩니다. 박근혜가 탄핵된 것은 박근혜 책임이지, 우승민, 김무승, 최순실의 책임이 아닙니다. 문재인의 책임은 더욱 아닙니다.  지금 이 나라 경제와 안보가 흔들 흔들 하는 것은 문재인 책임이지, 장하성이나 임종석이 책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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