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소식

사관학교 입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가산점

관리자 2015.05.15 조회 43643

 

 

2016학년도 경찰대·사관학교 원서접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사관학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국어·수학·외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1차 시험만큼이나 개별적으로 치르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신경을 바짝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득점 여부가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공군사관학교에 이어 육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도 올해부터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가산점을 두기로 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경우 60점(100점 만점) 이상의 점수를 취득할 경우 취득한 점수에 가중치를 곱해서 반영해 취득점수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다. 수능성적 없이 1·2차 시험성적만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우선선발이 확대되는 것도 올해 사관학교 모집요강의 특징이다.

◇경찰대·사관학교 동시 지원 가능=올해 경찰대 1차 시험은 7월25일, 육사·해사·공사 등 사관학교 1차 시험은 8월1일에 진행돼 사관학교와 경찰대를 동시 지원하는 게 가능해졌다. 지난해의 경우 사관학교·경찰대 1차 시험이 같은 날 치러져 준비생들이 선택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사관학교·경찰대 모두 1차 시험과목은 국어·영어·수학 등 세 과목으로 구성돼 있고 수능과 동일한 선택형 시험이지만 난이도는 더욱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문계는 국어B형과 수학A형, 자연계는 국어A형·수학B형을 보게 된다. 영어는 유형 구분이 없다. 사관학교의 경우 1차 시험 성적우수자는 최종 선발에서 최대 20점의 가산점을 주는 제도가 마련돼 있다. 공사의 경우 1차 시험에서 2등급에 해당하는 상위 11% 안에 들 경우 1∼20점을 가산한다. 해사는 1차 시험 상위 10%에 가산점 최대 10점을 부여한다. 2차 시험에서는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시험이 시행되며 공사는 역사(안보)관 논술을, 경찰대는 PAI인성검사를 치른다.

◇한국사, 합격 당락 변수로 부상=1차 시험보다 합격 최종 당락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요소로 등장한 평가요소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다. 올해부터 경찰대를 제외한 육사·해사·공사 3곳에서 모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에 따라 가산점을 차등 반영하기로 했다. 이 시험에서 중급(60점 이상)에 해당하는 성적을 받을 경우 가산점이 부여되는데 취득점수에 가중치를 곱하는 형태여서 고득점일수록 가산점도 높아진다.

공사의 경우 1차 성적 가산점(최대 20점)과 동일한 20점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가산점에 부과한다. 공사에 따르면 수험생이 취득한 한국사 성적(100점 만점)에 0.2를 곱한 점수가 한국사 가산점이 된다. 이를테면 100점 맞은 학생은 가산점 20점을 받고 60점을 맞은 학생은 12점을 받아 가산점 대상자라고 해도 최대 8점의 차이가 벌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수험생이 한국사에서 만점을 받게 되면 1차 시험에서 최우등 성적을 받은 학생과 동일한 가산점을 받게 되는 셈이다.

해사의 경우 만점에 0.1을 곱하는 형태로 최대 10점까지 가산점을 준다. 육사는 한국사 가산점이 최대 3점까지 250점 만점의 2차 시험 성적에 더해지는 형태로 사관학교 중에서는 가장 반영 비중이 낮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60점 이상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을 받았다고 해도 이달 23일과 8월8일에 시행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모두 응시해 최대한 좋은 성적을 얻는 게 바람직하다.

◇공사, 우선선발 70%까지 확대=일반 4년제 대학의 경우 우선선발을 폐지하는 추세지만 공사의 경우 우선선발 비중을 기존 50%에서 올해 70%까지 확대하는 등 사관학교는 우선선발을 늘리는 추세다.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우선선발의 경우 수험생들에게 큰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 공사는 1차 시험에서 상위 11% 이내의 성적을 거둔 학생들을 대상으로 2차 시험 성적까지 합산해 모집인원의 70%를 선발한다. 다시 말해 우선선발은 1차 시험 가산점(20점), 2차 시험(110점), 학생부(100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가산점(20점) 등 총 250점 만점을 기준으로 고득점순으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이미 1차 시험 가산점(1차 시험 성적 상위 11% 이내)을 받는 학생들이 우선선발 대상자가 되므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얼마나 가산점을 높게 받느냐가 사실상 당락을 가르는 셈이다. 육사는 올해 정원의 20%를 군적성 우선선발로 뽑는 것 외에 고교학교장 추천으로 10%를 선발하는 우선선발제도를 신설했다. 고교별로 2명까지 학교장이 추천한 지원자 중에서 2차 시험에서의 성적이 상위 30% 이내에 들었을 경우 계열별·성별 선발 규모 내에서 득점순으로 10%를 선발할 방침이다. 이 전형의 경우 학생부도 반영되지 않아 가산점 요소로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유일하다. 우선선발의 경우 수능성적 없이 합격을 확정하기 때문에 2차 시험 결과 발표일인 10월16일이면 합격이 결정되는 것이 수험생에게는 큰 강점이다.

경찰대는 기회균등전형에 해당하는 특별전형으로 10명을 뽑는 등 100명을 선발한다. 1차 시험으로 모집정원의 4배수를 뽑고 종합적으로 1차 시험 성적(20%), 체력검사(5%), 면접시험(10%), 학생부(15%), 수능(50%)을 총점 1,000점에 반영해 일반전형으로 90명(남자 80명·여자 10명)을 선발할 계획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 평가이사는 "사관학교 등에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더욱 확대하는 추세인 만큼 1차 시험을 준비하는 것 이상으로 한국사에서 고득점을 얻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올해는 사관학교와 경찰대를 둘 다 응시할 수 있어 두 가지 다른 전형에서 최대한 유리한 고지를 얻을 수 있도록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원서접수는 일반대학과 달리 별도의 일정으로 진행돼 경찰대가 다음달 15일부터, 육사·해사·공사가 다음달 29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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