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기 이영하 동문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당선소감
관리자 2011.01.14 조회 1461
당 선 소 감
우르릉 쾅!!! 우르릉 쾅!! 대포소리 같은 천둥번개소리에 놀라 눈을 떴습니다.
소낙비가 마치 우리나라의 한여름 소나기 만큼이나 요란하게 쏟아지면서 우레소리가 점점 가까이 다가옵니다.
중동지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기상현상인데, 앞으로 3 -4일간 폭풍우가 계속될 거란 기상 예보가 그동안 가뭄에 걱정하던 레바논 국민들을 안도하게 해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중동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천둥번개 만큼,저를 갑자기 놀라게 만들었던 낭보가 한국으로부터 날아왔습니다.
계간 <문예춘추> 제 26회 신인 문학상 수필부문에 당선되었다는 전 세원 선생님의
소식이었습니다. 저는 우선 그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실이었습니다.
대사관 창밖으로 펼쳐진 베이루트 시내와 지중해를 바라다보면서, 한참동안 “과거로의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2007년 8월말에 그토록 사랑하고 정들었던 공군에서 전역명령을 받고 사회인으로 새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33년 반이라는 긴 세월을 전투조종사로서 “우리의 일터요, 싸움터”였던 대한민국의 영공을 지키는데 헌신진력 하였으며, 공군에서 글을 써야하는 자리에서 여러번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기회를 갖게 된 덕분에 오늘의 이 영광을 차지하게
된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또한, 제가 공군 사관학교 재학 중일 때, “군인의 시적 체험과 시인의 군인 수련은 전인 형성의 기틀이 된다“는 글을 보면서 훌륭한 지휘관이 되려면 반드시 시적체험(예술적 감수성)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이러한 확신을 부대장 시절에 지휘관리에 적용함으로써 동기부여가 확실히 된 부대로 탈바꿈시킨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고등학교 시절에서부터 문학 소년처럼 어문학 분야에 관심과 흥미가 많았었고 공군사관학교에서도 문예활동을 하면서 교지<성무>에 자작시를 발표하기도 하면서 문학적 감수성을 지속적으로 키워 왔었으며, 작년에 이곳 레바논 대사로 부임한 이후에는 고국에 있는 사랑하는 친지/친구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사람” 이 되기 위해 주기적으로 안부편지를 수필식으로 써서 보내드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소위 <이영하>식 소통 활성화와 인연 심화시키기 노력의 일환인 것이었습니다.
이제 책상으로 돌아 와 다시 정신을 차리고 나서 당선소감을 쓰고 있습니다. 이곳까지 어떻게 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 영광스럽고 기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많이 부족한지라 가슴벅찬 한 구석에는 부끄러움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쭙잖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높이 여겨 뽑아주신 이 양우 대표님과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머리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더 문학정신과 글쓰기에 매진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솔직히 제가 군생활 할 적에 최고의 기분 좋은 상을 받았던 것은 “88 서울 올림픽 당시에
공군 중령으로서 우리 공군 비행기로 석촌호수 상공에 오륜기 모양을 그리고, 잠실주경기장 상공에 오색연막을 뿌리면서 올림픽을 축하한다는 사실을 전세계인들에게 보여주도록 축하비행을 통제했던 주역으로서 후에 그 공로로 “보국훈장 삼일장”을 받았던 기억입니다. 그리고 작년 연말에 서울 과학 종합대학교 4T CEO 과정 수료생중 “자랑스런 원우상”을 받았었는데, 올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또 하나의 큰 영광을 갖게되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종합 문예지인 <문예춘추>에 신인 문학상을 받으면서 제 글을 실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앞으로 감사한 마음을 늘 기억하면서 세상과 우리들 마음에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글을 쓰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글을 쓸 때마다 따끔한 지적을 마다않으며 개인 스승역을 담당했던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 정민, 강민, 저를 잘 길러주신 사랑하는 어머님, 대사관 식구들을 비롯하여 저를 아는 모든 분들에게 이 영광과 기쁨을 돌리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