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서 보내온 김응수 회원 활약상
붕우회 2014.01.10 조회 1003
케냐에서 한국의 얼을 심는 김응수회원
김응수 회원이 한국에서 2년간 연대 어학원에서 한글을 영어로 가르칠 수 있는 수업을 받고 자격증을 획득한 후 케냐로 홀연이 떠난지 6년이 지났다. 현재 그는 ‘케냐 현지는 물론 우리정부와 언론으로부터 제2의 울지마 톰즈의 이태석신부‘를 연상한다고’ 보도 된바 있다.
조국의 하늘을 30여년 지키다가 전역하여 이역만리 케냐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지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그는 공군인의 자랑이고 우리 17기의 자랑이다.
자비로 작은 사무실을 얻어 한글을 가르친 지 2년 만에 정부로부터 ‘세종학원’으로 인가 받아 정부가 70프로 김응수 회원이 30프로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현재 540명이 교육을 받았고 250명이 수료했다.
또한 고등학교과정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17기의 지원을 받아 4명으로부터 시작한 것이 지금은 각계의 지원을 받아 30명을 혜택을 받고 있다. 세종학원을 수료한 학생 10명을 이대, 숙대,캐도릭대 등에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를 지원하도록 대학당국의 협조를 받아 주선 하였고,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직업훈련원에 10명을 교육받도록 하였다
. 그는 이외에도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고, 제약회사로부터 의약품등을 지원받아 의료 활동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이와같은 공로가 인정받아 많은 언론에 그의 활약상이 보도되었고 대통령상등 많은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다음은 현지에서 그가 동기생들에게 보내온 활약상을 소개합니다.
★ 김응수 동기가 보내온 소식 ★
엊그제 케냐에 온 것 같은데 어느덧 새해를 여섯 번이나 맞고 있습니다.
2008년 10월 무료 한국어 교실을 개설한 이후 우리 학교를 거쳐 간 케냐의 젊은이들은 2009년에 25명, 2010년 40명이었으며 정부가 지원하는 세종학당으로 개편된 2011년부터는 강의실 수용 공간이 넓어짐에 따라 년 간 160명으로 대폭 증가하여 금년 2013년 까지 5년 간 545명이 우리학교를 거쳐 갔고 이중에서 끝까지 공부를 하여 졸업을 한 학생은 205명 이 됩니다. 차수마다 좀 상이하지만 대략 40%정도가 수료를 하고 있습니다만 수료를 못한 학생들도 한국이 어떤 나라인 지는 충분히 알았을 것으로 믿어집니다. 그리고 2014년부터 케냐타 대학교에 한국어 과정이 개설되면 많은 케냐의 젊은 엘리트들이 한국을 알게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졸업생 중에 우수한 학생은 기숙사 비를 포함하여 100%장학금을 받는 조건으로 한국에 유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부분 학교가 한국어 능력시험 3급을 따야 학부에 들어가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은 대학교마다 운영하고 있는 한국어 과정 1년을 포함해서 학부과정은 5년, 석사과정은 3년간의 장학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2011년 처음으로 숙명여대 1명, 대전 배재대 1명을 보내는데 성공을 하였고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직업기술원에 5명, 모두 7명을 한국에 보내게 되었으며, 2012년에는 배재대1, 숙명여대 2 명, 이화여대 1명 대구 가톨릭대 2명 등 6명을 학부 과정에 그리고 부산대와 원주 연세대학교에 각각 1명씩 대학원 과정에 , 그리고 서울시 직업 기술원에 8명 모두18명을 한국에 보내게 되었습니다.
또한 2013년에는 숙대 1명, 대구 가톨릭대 1명 등 모두 2명을 학부 과정에, 그리고 이화여대, 경북대, 영남대 , 공주대학교 석사과정에 각각 1명씩 모두 4명을 보냈으며 서울시 직업 기술원에 10명을 보내게 되어 모두 16명을 한국에 보낼 수 있게 되어 얼마나 보람되었는지 모른 답니다.
내년도 2014년에는 대구 가톨릭대 1명, 숙대 2명, 서울대 1명, 서강대 1명 모두 5명을 학부과정에 그리고 서울대와 영남대 등의 지방대학교의 석사과정에 3-4명을 보낼 계획이며 직업 기술원에도 8명을 확보하게 되어 계획대로 이루어진다면 2014년에도 14-5명이 한국에 가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많은 교민들이 이렇게 많이 보내서 얻는 게 뭐냐? 한국에도 돈이 없어서 학교에 못 다니는 학생이 많은데 이건 국고 낭비가 아니냐고 반문하는 분들도 많지만 분명히 이 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케냐에 오면 낙후된 케냐 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사료되고 또 이들은 대부분이 친한 파가 되어 한국 산업체의 아프리카 진출과 한국 상품 수출에도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믿어지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많은 대학들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여 더 많은 케냐의 엘리트들을 한국으로 보내려고 노력할 계획입니다. 케냐와 같이 부존자원이 하나도 없는 나라가, 넓이도 케냐의 1/8이정도의 조그마한 나라가 어떻게 세계경제순위 12위까지 달성했는지를 케냐의 젊은이들은 알아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되어 기회만 있으면 “한국을 알아라... 한국을 알려면 한국에 가 보라”고 역설을 하고 있습니다.
케냐는 빈부의 격차가 정말 심한 나라입니다. 상위 10%는 정말 잘 살지만 나머지 90는 하루에 1달러 미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정도입니다. 집을 1000채를 갖고 있는 부자도 있고 한 달에 3000만 원을 받는 국회의원도 있지만 한 달에 400씰링(우리 돈 5000원)의 월세를 살고 있는 도시빈민이 나이로비 시민 500만 명 중에서 100만이 넘는다고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상원의원 시절에 그리고 힐러리도 방문한 바 있는 “키베라”라는 세계 3대 빈민촌은 나이로비 도심에서 겨우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할 정도로 도시 빈민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 산재하고 있기 때문에 도둑 강도들이 시내 이곳저곳에서 날뛰고 있는 등 사회불안이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이들이 더욱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12월 한 달은 방콕(방에 콕 쳐 박혀 있는 것)에 갈 수 밖에 없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루에 한 끼를 먹고 전깃불도 수돗물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아이들은 얼마나 해맑은지 모른답니다. 그 옛날 제가 어릴 적, 신발도 없이 코 질질 흘리던 시절과 너무도 흡사한 이들에게 사관학교 동기생들의 지원으로 최초 4명의 학생에게 장학사업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30명으로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지원 대상은 매우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공부를 열심히 하여 케냐에서 가장 우수한 나이로비 국립고등학교와 얼라이언스 여자고등학교에 합격한 학생들이었으며 후원자는 사관학교 동기생이 4명, 해양수산 연수원3명, 환경부 장관실 4명, 시카고 교민 4명, 유엔 pko본부 1명, 온누리 교회(백승웅 장군님) 1명, 백석동 성당 2명, 나광수 선배님 1명, 대구에서 농장하시는 분 1명, 국방대 석사과정 3기 동기회 1명, 서울 아프리카 사랑 모임 엔지오 3명 그리고 최근에 제주도 아프리카 박물관 교회에서 5명을 후원하였습니다. 이중에서 최초 공사 17기 동기회와 해양수산 연수원에서 후원한 장학생 7명은 금년에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들 학생들은 한국을 은혜의 나라라고 믿고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리고 어려운 난관들을 설득시키고 협상을 잘 해서 일체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성공적으로 케냐타 국립대학교(우리의 연, 고대 수준)에 한국어 과정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나이로비 대학교에는 외무부 예하 korea fund에서 연간 5만 달러를 학교 발전기금으로 매년 지원하고 한국의 교수 2명을 파견함으로서 연간 10만 달러 이상이 소요되는데 비하여 케냐타 대학교는 오히려 강사료를 받고 제 사무실 직원 월급도 지원하는 등 일체의 비용을 대학자체가 부담하는 조건이었으니까 국가 차원에서 엄청나게 성공한 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2014년 1월 17일부로 강의가 시작되는데 강의에 앞서서 지난 11월 초에
한국문화를 소개하였습니다. 1주일간 했는데 많은 학생들이 높은 관심을 보여 주었습니다.
또한 문화관광체육부의 지원(35,000달러) 과 제주도 아프리카 박물관 교회의 후원(5,000달러)으로 나이로비에서 120km 정도 떨어진 엔케리안 초등학교에 도서실를 꾸며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가장 낙후된 지역에 케냐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실이 될 것 같습니다. 공사 하기전의 내부시설; 여기서는 프리스쿨 꼬맹이들이 공부하는 곳으로서 한국 초등학교의 창고보다도 못하였으며 8학년 전교생이 250명 정도 되는 조그마한 초등학교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만들어주는 도서실은 인근 주민2000여명과 인근에 있는 고등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책들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학교를 4년 전에 졸업한 학생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우리 세종학당에 입과를 하여 공부를 잘 하고 있어서 충북 제전에 있는 세명대학교에 5년간 유학을 보낼 계획입니다.
사진 1: 중급반 학생과 함께: 이중에서 많은 학생들이 한국으로 유학갔음
사진 2 : 앞줄 빨간 목도리를 한 학생(숙명여대) 과 맨 아래줄 가운데 학생(배재대)이
최 초로 우리학교에서 한국에 유학간 학생
사진 3 : 17기생으로부터 4년간 장학금을 받도 이번에 졸업하는 나이로비 국립고생
사진 4 : 목이 마르다고 해서 쥬스를 사주었더니 쥬스병에 고사를 지내고 있는 모습
사진5 : 2014년 2월 캐도릭대에 5년간 유할 갈 예정인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