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기 은성회소식
엄수남 2014.04.24 조회 1643
12기 故 김무영 소령의 딸 김소영씨게서 아버지 임관 5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귀국했었다. 故 김무영 동기생은 10전비 108대대에서 F-86D 전천후 요격기를 조종사였다.
1969년 7월 22일 수원기지에서 이류중 엔진 정지(flame dut)로 비상연료로 재시동하였으나 실패하여 비상탈출하였으나 고도가 낮아 낙하산이 펴지지않은채 순직했읍니다.
아빠얼굴도 제대로 익히지 못했던 딸이 어머니와 함께 초등학교 3학년때에 미국에건너갔다. 어머니 김숙자여사의 지극정성과 열의로 잘 큰 딸은 명문대 콜롬비아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은 의젓한 치과의사가 되어 미국 뉴저지에서 치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아버지에 대한 궁금증과 아빠동기생분들은 어떤 분인가? 알고싶은 호기심에 가득찼다.
당시 같은 비행대대에서 함께 비행기를 탔던 기생회장 배양일, 절친했던 신동윤...그리고 전우회장 박춘택...가까이 지냈던 동기생들이 잘 자란 딸 소연이와 함께 현충원을 참배했다. 아빠묘비 앞에선 딸은 커다란 눈동자에 가슴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눈물을 참는다.
아빠가 근무했던 수원비행장을 방문했다. 비행단장의 자세한 설명과 F-86D 모형항공기를 기념으로 비행단장이 증정했다. 감사하는 마음 가슴에 새기고 멀리 미국에계신 엄마에게도 전했으리라 생각된다.
아빠의 생도생활이 궁금했던 딸은 공군사관학교를 방문했다. 영원의빛 기념탑에 새겨진 아빠의 이름앞에 헌화한다. 또한번 아빠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슴이 방망이질 해서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박물관과 생도 생활관을 둘러보고 사관생도들과 저녘을 함께하며 아들/딸같은 생도들을 보며 아빠를 생각한다. 동기생 딸의 모국방문을 위해 여러모로 애써주신 은성회 회장 배양일, 손수 운전하며 여러날을 수고해주신 신동윤 동기, 그리고 함께했던 동기생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고국을 떠났다. 잘 자란 딸 하나 자랑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