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투기 조종사로 4000시간의 비행을 기록했고 영화 ‘빨간 마후라’의 실제 주인공들이 소속돼 임무를 수행했던 부대로 유명한
공군103전투비행대대장을 역임한 최수길(공사20기) 예비역 대령이 회고록 ‘아, 그리운 하늘이여!’를 내놨다.
저자 자신의
생애를 되돌아보는 것은 물론 미래의 조종사들에게 ‘전투기 조종사’라는 독특한 직업세계의 참모습을 알려주기 위해 출간된 이 책은 1968년 저자가
보라매의 꿈을 안고 공군사관학교(현 서울 보라매공원)에 입교한 때부터 군복을 벗는 순간까지의 주요 사건과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103비행대대장으로서 세계 최초로 20년간 8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수립한 영광스러운 순간이나 전투 초계훈련 등 진지한 군
생활 얘기도 많지만, 한밤중 1호 공관 기습방문, 신혼여행을 못 간 사연, 여군 숙소 침입사건, 엉뚱한 비행기와의 공중전 등 에피소드들이 적잖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저자의 군 후배들이라면 선배가 울고 웃으며 보냈던 그때 그 시절 군 생활에 대해 알 수 있고 공군 조종사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조종사 세계의 애환과 일반인들은 알기 어려운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