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 동기회 소식

LA에서 투석중인 염동진

정윤태 2015.09.09 조회 1755

오랫만입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 육신적으로는 노인네가 되었으나, 아직 생각과 마음은 청년인 것같다오. 나는 근래 만성신부전으로 신장기능이 떨어져 투석생활을 하며 지내나, 투석이후 몸 컨디숀은 아주 좋아졌으나, 아무래도 활동하는데는 지장이 있어, 주로 집에서 콤퓨터와 지내는 시간이 많다네. 한국에 있는 동기들 같이 만나서 식사나 소주 한 잔하며 지낼 수는 없으나, 세상 돌아가는 소식은 잘 보고 듣고 있오 고국을 다시 한번 더 방문하고프나, 투석을 매일 해야하고 배에다 대롱을 박았기에 아무래도 쉽지는 않을 것 같다네.

 

 

 

  • 정윤태 2015/09/09 06:30:26
    동진아 !
    얼마나 힘들겠느냐 ?
    창문 넘어로 고향 하늘을 바라 보는 구나 !
    하늘 위를 날아 다니던 그 시절을 그리워 하는 구나
    대방동 전우들아 !
    한 번 크게 불러 보아라
    사랑한다 그리고 보고 싶다고
    그 곳에 가면 한 번 찾아 보리라

    동진아 !
    우리도 모두 함께 네 이름을 한 번 불러 볼께 !
    동진아... 동... 진...아....
    들리느냐 ?
    아주 외롬움으로 뭉쳤있구나
    병마는 싸워서 이길 수 있을 지라도...
    하늘을 그리워 하는 마음은 어찌 할 수가 없구나
    LA 외딴 병원에서 투석을 하고 있는 너를 그려 본다
    참으로 행복한 친구구나 !
    바로 그 시간에 주님이 찾아 오신다
    주님은 우리의 친구가 되기 때문이다
    너의 말벗이 되시는 분이란다

    주님이 너를 부르시는 구나
    동진아 !
    두려워 말라
    너를 사랑하리라
    내가 도와 주리라
    외로워 하지 마라
    영원토록 너와 함께 있으리라

    차가운 겨울이 따뜻한 봄바람이 되는 구나
    외로운 병실안으로 사랑의 물결이 물밀듯이 ...
    늙은 할매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 지요...
    늙은 할매로 말미암아 처음으로 교회에 나가게 됐지요
    이 못난이를 위해서 쉬지 않고 기도를 하다니..
    교만했던 그 시절이 주마등처럼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구나
    한 없이 눈물이 흘러 내립니다
    사랑하는 할매를 주셔서 너무 감사 합니다
    믿음을 주셔서 감사 합니다
    고난을 주셔서 감사 합니다
    사랑을 주셔서 감사 합니다

    이렇게 못난 저를 아직도 사랑하시나요
    눈물이 빗물 처럼 흘러 내릴 때
    닦아 주시는 주님의 손길을 바라 봅니다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감사가 넘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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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8
2015.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