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며 LA에서 염동진
정윤태 2015.12.05 조회 1591
어느덧 올 해도 마감할 때가 되었음을 남아있는 한 장의 달럭이 알리고 있다.
늙으니 하루하루 보내기가 시간이 널널하게 느껴지나, 막상 세월을 보면 쏜살같이 지나감을 깨우치게 된다.
감사절에 큰아들 가족이 방문하여, 오랜만에 손녀,손자를 보게되니 매우 기쁘고 반갑기 그지없었다. 좀더 많은 시간울 가졌으면 하는 아쉬움과 함께 여행이라도 할 수있었으면 얼마나 좋을 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손녀는 10살로 키가 많이 커 지금은 내 가슴팍까지 자랐다. 손자도 7살로 한창 응석받이로 미운 짓을 많이 할 때이나, 제법 의젓한 티를 내기도 하니 대견스럽게 보인다.
손녀는 Basis Charter School 5학년으로 학교생활에 충실하며, 재능도 발휘하고 있다. 영화 만드는 앺을 다운받아 그간 찍어논 동영상을 편집하여 짧은 영화를 만든 것을 보니, 제법 소질이 있는 것같다.
내가 그만한 나이에는 감히 상상도 못하던 것을 요즈음의 아이들에게는 문명의 이기를 활용하는 것이 대견스럽기도 하나 천진난만할 나이에 공부도 빡세게 해야하기에 손녀는 부담이 되는 것같다. Basis Charter 학교는 98년에 Arizona에서 국제경쟁에서 뒤지지않고져 설립된 사립학교로 지금은 미국 곳곳에 퍼져있고 중국에도 설립되었다고 한다. 숙제가 많아 집에서도 항상 책을 가까이 해야만 하기에 할애비 집에 오면 해방감도 느끼지만, 자기가 해야 할 것은 자제하고 해나가는 모습을 보니 많이 컷구나 하고 느껴진다. 나한테 한글로 이메일을 보내니 더욱 귀엽다. 비록 받침과 글자가 틀렸다 해도 해 보겠다는 노력과 생각이 대견스럽다.
중,고교 동창들이 내년 봄에 졸업50주년 및 칠순 자축연을 서울에서 연다고 한다.마음으로는 자리를 같이하여 한창 청운의 꿈을 안고 있던 그 시절을 추억하며 회포를 나누고 싶으나, 그러지 못하게 되어 아쉬우나, 마음으로 축하하며 모두가 즐겁고 건강하기를 빌고, 유명을 달리한 동창들도 있지만 남아있는 동창들에게는 건강이 가는 날까지 같이 하기를 기원하며 마음을 달래자.
신장이식을 위한 종합신검을 석달에 걸쳐 머리끝에서 발 끝까지 정밀하게 한 결과, 2002년 싱가폴에서 발생한 심부전으로 심장의 Damage가 워낙 커 이식후 내 심장이 버텨내지 못할 확률이 높고 심부전이 재발할 수있다고 한다.
현재 심장기능은 29%로 치소한 40~50%는 되어야 내나이에서는 가능하다고 한다. 신장이식에서는 지금까지 100% 성공률을 자랑하는 완벽한 의사가 포기하는 것이니, 계속 투석생할을 이어 나가야 하겠다.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것뿐 일상생활에는 전혀 지장이 없고 음식도 비교적 짠 것만 피하면 즐길 수있어 노년을 지내기에는 다행이다. 일말의 기대도 했었으나, 나의 상태를 알고나니 홀가분 하게도 느껴지고 오히려 마음은 평안하다.
나의 운명이라 생각하고 인생 100년의 세월에서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을 돌아보면, 영원한 시간에서 볼 때는 70년의 세월이 한낱 티끝도 안되는 점도 찍지 못하는 찰나의 순간이리라. 그 짧은 시간에 인생을 걸고 아웅다웅 한 것을 생각하면 덧없이 느껴진다.
요즈음 작은 아들 주도로 성경공부를 매일 하고있다. 우리 사후의 세상이 영생의 세계라는 것이 기독교의 가장 핵심이리라, 하나님의 나라에 가기 위해서는 심령이 성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고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누라와 아들의 성화와 등쌀에 성경을 음미하며 마음을 다스리고, 정밀신점후 운동행동반경을 대폭 줄여 동네의 조그만 공원을 다람쥐 쳇바킈 돌듯이 걷고 있다. 가는 날까지 지금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족이나 남에게 부담을 덜 주는 것이라 다짐하며 인생을 음미하며 걷는다.
큰 아들은 이번 주말에 필리핀, 말레이지아,인도를 다녀 온단다. 출장이 잦아 건강과 세상이 워낙 어수선하니 염려가 된다. 자식들이 무탈하기만을 기원하고 올 해도 무탈하게 지내게 하심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후손과 후세들의 세상은 좀더 평화롭고 인류의 발전을 이루는 세상이 되길 빌면서, 조국과 민족에게도 하나님의 은총과 영광이 함께하여 조국통일과 민족의 번영이 있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