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 유치곤
배기준 2015.06.18 조회 1378
유치곤 장군
영화 <빨간 마후라>에서 산돼지 나관중대위(신영균 분).
그 실제 인물이 유치곤 장군(1927-1965 경북 달성군 유가면)
이다. 6.25 한국전쟁 당시 미 공군도 실패한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주역중 한사람으로 100회 출격자
39명중 국내 유일의 최다 203회 출격 보유자다.
차인숙 소설가(시간여행 펴냄)가 격동의 시대 뜨겁게 살다간
한 전설적 전투기 조종사의 일대기를 <나다, 유치곤>이라는
도서명으로 장편소설화했다. 인간 유치곤의 이야기인 동시에
한국 공군의 역사 그 자체이기도 하다. 그의 고향에 위치한
'유치곤장군호국기념관'에 이 회고록을 헌증하였다.
엄격한 규율에도 길들여지지 않았던 호탕한 유장군은 거침이
없었다. 비행기지로 돌아 와 착륙할때도 관제탑에 통신 절차데
로 무전하지 않고 "나다, 유치곤"이라고 외치곤했는데 이것이
그대로 소설의 제목이 되었다.
"강릉 관제소, 천둥번개 알파 편대 강릉공군기지에 착륙하겠다."
(Kangnueng Tower 'Thunderbolt A Flight' request Landing to
Kangnueng AirForce Base.")
를 유치곤 장군은 "강릉 관제소 나다, 유치곤."하면 관제소에서
"알았다."라며 활주로 방향과 풍향풍속등 비행착륙 정보를 제공하였다.
※ "나다, 유치곤" 은 나는 유치곤이다. 로 풀이 할 수있다.
군인답게 간단 명료하다. 당당한 자신감과 배짱 그리고 의리와 인정이
넘쳐 흐르는 전형적인 터프 가이(tough guy)의 표현법이다.
그 만큼 그는 우직하고 개성이 강했다. 진정 고전적 빨간 마후라였다.
[TIP] 6. 25 공군 역사 한토막
6.25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6월 26일 - 7월2일 단 6일간 일본
미군기지 이타즈케에서 학술교육과 비행훈련을 받고 우리나라
최초 전투기 F-51 무스탕 10대를 인수해 와 그 다음 날 7월3일
부터 출격하였다. 이 날을 <조종사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