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10404000182

수년전에 부산일보에 기고한 글이다.

 며칠 전에 서울에 사신다는 어떤 여성이 일부러 전화를 주셨다.  우연히 읽었는데 감동해서 전화드리는 것이니 귀찮게 생각지 말아 달라면서 질문 5개를 했다.

 1. 황제 주문은 입으로 소리내어 외웁니까 아니면 암송합니까?

  답- 소리내어 외우는 것이 더 좋습니다.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이것도 소리내어 외우지 않습니까.

2. 한자어로 외웁니까 아니면 우리말로 외웁니까?

 답-한자어로 외우는 것이 좋습니다.외우는 나는 무슨 뜻인지 알고,  곁에서 누가 들어도 무슨 뜻인지 잘 모르는 것이 나를 보호합니다.

3. 교수님께서는 이 주문대로 살아 오셨습니까?

 답- 돌아보면 내가 잘못한 일이 너무나 많고 그걸 일일이 다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점이 보통사람들과 조금 다를 뿐입니다.

4. 사흘 굶어서 죽을 지경입니다. 도둑질 하는 것은 나쁜 일이니 굶어 죽는것이 정답입니까?

 답- 아닙니다. 우선 살고 봐야지요. 그 다음 도둑질에 대한 댓가를 지불하면 됩니다.

5.  이 주문을 외우면 정말로 효과가 있습니까?

 답- 이럴까 저럴까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아주 큰 영험을 발휘합니다.

내가 쓴 글이고, 한 때는 매일 외웠는데 어느날 갑자기 잊어 먹고 외우지 않고 있더라. 그래서 다시 읽으니 나도 다시 감동에 빠진다. 천기가 감응해서 쓴 글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에게 facebook을 통해 이글 읽어 보시라고 올렸다.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생각을 알려 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에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