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공작전은 실제 전투가 아니라 한바탕 쑈를 벌이는 것입니다. 입체적 무대가 마련되어 있으니, 육군보다 훨씬 더 유리한 쇼를 벌일 수 있습니다. 출기불의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독차지 한다면, 공군에 대한 인식도 많이 좋아질 듯 합니다.
조용히 오른쪽에서 나와서 때리고는 왼쪽으로, 차례로, 착하고 온순하게... 이런 자세보다 한단계 더 군인답게 발전하면 어떨까요? 육군은 다연장 포 나와서 후다닥 치고 나가면 바로 공격헬기 나와서 엄호하고. 이어서 초록신호탄 5발. 개미때처럼 고지를 향해 뛰어 오르는 전투병들... 그럴듯 하게 꾸몄더군요.
고공에서는 폭격기, 저공에서는 근접지원이 동시에 이루어 진다면 정말 장관이겠다 싶습니다. 그 흔한 flyby 로 관람객들 정신을 빼 놓기도 하고, 폭격기와 공격기의 각도를 조금만 바꾸면 둘다 동시에 재현 할 수 있을 듯 했습니다. 저는 작전을 잘 모르니, 그냥 관람자로서의 생각이었습니다. 30년 전에 하고 싶었던 말이나, 감히 중령이 의견을 낼 자리가 아니어서 참고 있었는데. .. 아직도 자신은 없습니다, 내가 작전의 어디를 몰라서 이런 말을 하고 있는가? 라는 의문이 많습니다. 아직 아무한테도 설명을 듣지 못했습니다. 당시 이양호 총장님께서도 저와 같은 견해를 가지셨음을 언듯 봤습니다. 그런데 왜 안되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