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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핵심조종사 유출문제

조선일보에 2010.03.05 조회 798

 
국방 군의 핵심 조종사들 매년 100명 이상 떠난다.

입력 : 2010.03.05 18:02

 

작년 한해 비행경력 10년 이상의 공군 소령급 베테랑 조종사 142명이 전역해, 민간 항공사로 이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04년의 44명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공군의 이같은 핵심 조종사들이 2005년에는 81명, 2006년 102명, 2007년 138명, 2008년에는 145명 전역해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군에 남은 숙련 조종사들의 업무강도가 커지고, 상대적으로 덜 숙련된 위관급 조종사들의 임무 부담도 같이 높아져 전투기 사고 가능성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일 공군 F―5 전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공군 조종사 3명 중 고(故) 오충현 대령(1계급 특진)의 직책은 제105 비행 대대장이었다. 각 비행단의 핵심 조종사들인 소령급 조종사들이 부족하다 보니 중령으로서 대대를 관리해야 하면서 동시에 조종사 비행교육에도 직접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조종사 양성 기관이 없는 민항사들은 급증하는 조종사 수요를 채우기 위해, 베테랑 공군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전역을 유도한다. 공군 관계자는 “조종사들은 특히 다른 병과에 비해 진급율이 낮아 중령으로 전역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년이 보장된데다가 급여와 복지수준도 나은 민항사로의 이직을 선택하는 것”이라 말했다.

매년 100명이 넘는 핵심 인력의 유출을 막기 위해 공군은 현행 170∼180명의 조종사 양성 규모를 155명으로 낮추고, 의무 복무기간 늘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공군사관학교 출신은 13년에서 15년으로, 비(非)공군사관학교 출신은 10년에서 13년으로 의무복무 기간이 각각 늘게 된다. 여기에다 중령에서 대령으로 진급을 60%이상 보장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1989년부터 1992년까지 너무 많이 임관한 기수를 대상으로 민항사에 매년 10명 이상 취업을 지원해 인력 정체를 해소하고 올해 27명을 시작으로 총 93명의 예비역 조종 군무원을 선발할 계획도 세웠다. 오는 2015년까지 조종사 보수를 민항사 대비 72%에서 85% 수준으로 높이고 연장 복무 조종사에게는 1인당 1200만원의 가산금을 주는 등 인센티브도 활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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