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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진환영전에받치는글

강원순 2010.03.08 조회 889

고 소진환 동기생의 영전에 바칩니다

이 세상에 한사람이 갔습니다

한 친구가 이세상에 살다가 다른 세상으로 떠나가고

 

말았습니다

한사관학교 동기생이 이세상 소풍을 끝내고 하늘나라로
 
귀천 하였습니다

이렇게 허망하게 먼저 갈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아직 한 참 남은 줄 알았는데.....

형!

그동안 병마와 싸우면서 이겨 낼라고 고생도 많았습니다

보고싶은 친구들을 다보지도 못하고 외롭게 병상에서

 

고통 받았을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친구란

 

힘들고 외로울때 아프고 병 들었을댸 고통받고 친구의

 

도움이 필요할때 따듯한 말한마디가 얼마나 큰 희망과

 

도움이 되는지 우리는 정말 알아야 합니다

그냥 바쁘다는 핑계와 내인생과는 다르다는 사실과

 

그동안 친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그동안 왕래가

 

없었다는 단순한 진리에 친구라는 크나큰 뿌리를 잊고 

 

지냈던거 용서하고 이승에서 못다한 부족한 삶들을

 

승에서라도 건강하게 행복하영면 하기를 빌며

 

오랫동안 불철주야 일편단심 한결같은 정성으로

 

당신의 병 수발을 해온 당신의 집사람 정여사를
 
두고 어찌 떠날 수 있었소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던 아들 며느리를 두고 이렇게 조급히 떠난 당신이

 

밉소.

매번 동기생 모임이 있으면 유머 감각과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사회를 보면서 웃음을 자아내던 당신이 아니요
 
불치의 병마와 싸우면서 끝까지 의연한 모습을 잃지

 

않았던 형의 삶의 영원한 인상을 우리에게 남아 있을

 

터이지만 형이 없는 그 공허함을 어찌 달래야 하는지는

 

우리에게 남긴 신의마지막 숙제인가 봅니다 

형!

이제 이별하게 되니 치열했던 형의 삶과 여정이 새삼스럼

 

게 떠오름니다

그당시 명문 중에 명문인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62년 대방동 공군사관학교 캠퍼스에서 우리는 처음

 

만났지진주중학교 시절에 축구 선수였던 당신은 그해

 

삼군사관하교 체육대회가 가장큰 행사인데 1학년때부터

 

주전 선수로 우리는 4년동안 전승을 하지 않았소 여기 축

 

구 주장이 어찌해 이자리에 누워 있는지?

공부도 잘해 전자공학에 18명중 두사람만 제외 하고 

 

16명이 과낙을 맞았는데 당신은 2사람중 한사람이 아니요

 

그때 교수님께서 소생도는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한다

 

칭찬을 몇번 들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형!

임관후에는 소위때 당신의 집사람 정애영씨와 연애할때

 

소 소위님 "예" 하고 불렀던 소리가 아직도 생생하게 들리

 

는것같군요 우리는 그때 비행기 꼬리도 만저보지 못할

 

때 동기생 몇사람과 같이 빨간 마후라와 썬글라스에 소위

 

계급장 달고 합천시내를 누비든 생각이 나는군요

그리고 고등비행에서 HEL로 가 그기서 제대 할때까지
 
마음 고생한 일 잘알고 있습니다

제대해서 하던 사업을 관두고 대우조선 대한항공 SKT 

 

상무로 그리고 HEL기 교통부 위촉 심사관으로서 대한민

 

국에 HEL에서 최고 실력자로 있지 않았소 당신은 오랜 세

 

월동안 우리나라 하늘에서 살면서 국가를 보호한 숭고한

 

업을 무사히 완수 하였고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이였고

 

간 항공기에서 훌륭한 권위와 노련미의 베테랑으로 자랑

 

스러운 기장이였습니다

정년퇴직후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들과 부러움이 없는
 
 착실한 남편에 아버지로서 생의 성공한 인생이였습니다

2-3년 전부터 매주 동기생 몇사람이 모여 북한산 비봉과

 
안산에갔다오면서 막걸리 한잔과 보리밥 먹는 재미로
 
그러다가 당신이 합천으로 내려 간다음 부터는 우리도
 
이모임을 관두었는데 당신이 귀경해서 얼마안되어  
 
간에 이상이 있다고 해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으

 

나 병원에 가서 색정 수술과 항암 치료로 병마와 싸우는
 
당신을 보고 동기생으로서 어찌해야 할 방법을
 
몰랐소 지난번 한달전에 보바스병원 방문시 당신은
 
내에게 이미 각오가 되어 있다고 했고 여기병원에서 생을
 
마감할것 같다는 이야기와 내주위의 사람 집사람과 특히

 
수만이를 두고 먼저 갈려고 하니 힘들다고 하는말을 듣고
 
나도 집에 가서 많이 울었소

형!

지금 우리는 말없이 서서 슬픔에 잠겨 있소

당신을 기리며 울고 있소

지금 이광경을 보고 있는가?

당신 영전 앞에는 검은 양복을 입은 아들과 며느리가

앉은채 말을 잃은듯 아직도 자네가 해야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는것 같은데 그동안 이제 이승의 짐 다 벗어버리

 

고 평안한 마음으로 잘가게

그리고 나중에 다시 만나 거들랑

두번 다시 이렇게 서운하게 헤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세

그럼 편히쉬게나

 
원순 올림

 

    

 

  • 이문호 2010/03/08 13:56:53
    진심으로 조의를 표합니다. 소진환선배님의 삶을 절절하게 표현해주셨네요
  • 이한호 2010/03/08 16:50:2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김종환 2010/03/09 19:25:38
    정말 생도시절 후배들에게 인자함과 따뜻함을 보여 주셨었는데... 이승에서의 일 모두 이잊으시고 편히 쉬시길 기도 드립니다.
  • 김재수 2010/03/14 19:34:07 수정 삭제
    훌륭한 아버지 선배님이 어찌 그리 나쁜 병에...정말 슬픕니다. 선배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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