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가본성무대-12-공사교회숙대생
변희룡 2011.01.16 조회 726

당시 기지교회에 예배에 함께했던 숙대생들.
단지 그들이 와서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 만으로 우린 너무 행복했다.
그러나
말 한마디 건넨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내 기억을 초라하게 만들어 버린다.
기회야 많았지.
화제를 찾지 못한 것은
그만큼 내가 매마른 생활을 했기 때문이었다.
기계적, 형식적 사안이 아니면 대화를 이어갈 방법이 없었다.
그런 우릴 이해하고,
대화가 없어도 곁에 있어 주었다.
어쩜 그리도 고운 마음씨, 용모도 어쩜 그리 아름다웠던가!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뭐든지 해 주고 싶다.
1969년, 1970년, 1971년, 1972년
우리 공사교회에 오던 숙대생들.
그 아릿따운 아기씨들,
그리워라.
그들은 내 이름 기억 못하지만
나는 그들 중 몇사람 이름을 기억한다.
어딘가에서 자기 행복을 누리고 살고 있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