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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가본성무대-16-앞에총행복

변희룡 2011.03.07 조회 902



"앞에 총!" 하는 구령과 함께 오른쪽 어깨는 자유를 찾는다.

열병, 그리고 분열의 마지막 구령이 이 '앞에 총" 이다.

오른 쪽 어깨가 아프다는 걸 아는 지휘자는 '앞에 총' 구령을 때려주고

무심한 지휘자는 대충 생략해도

모두들 저절로 앞에총을 했다.

이제 울어깨 총에서 회복되는 것이다.

그노무 엠원소총 무겁기도 했다.

 

저기 계단 있는 곳, 저곳을 올라와 도로를 지날때면

탁! 탁! 하며 군화를 시멘바닥에 강하게 내려 밟는 소리가 들린다.

흙을 털어내기 위한 동작이다.

 

토요일 오후, 이제 앞에총, 그 다음 흙터는 소리가 끝난 후면

외출을 가든, 내무반에서 딩굴던 하루의 자유가 있다.

실제로 누리는 행복은 별거 아닌데

거기 거는 기대가 커서 행복했다.

 

그 자리, 행복이 시작되던 그 자리가 이리 변했다.

잔디밭은 흔적도 없고,

뜬금없이 시멘 도로와 가로수와 호수가 자리를 잡았다.

상전벽해라더니.

 

동작구청이 돈이 얼마나 많고, 할일이 얼마나 없었으면

여기다 호수를 만들었을까?

저 옆에 옥만호도 있는데, ...

 

깊히 생각하면 분노가 치솟으니 그냥 잊어 버리기로 하자.

 

  • 신차현 2011/03/07 18:16:32
    +여기에 올리신 포토,그리고 감회의 글 감사했습니다.안녕히 계십시요.보라매공원 가까이에 사시는가 봐요?.<23기>.
  • 변희룡 2011/03/08 07:37:51
    기상청에 들릴 일이 자주 생기는데, 오가다 시간이 어정쩡 할때 이곳을 배회하곤 합니다. 기상청은 전 공군대학 자리, 옥만호, 성무호국사의 북쪽, 성무탑의 서쪽에 있지요. -21기-
  • 신차현 2011/03/08 08:22:57
    +네 그러시군요.기억납니다.거기가 그곳 이군요.아름다운 글 푸로페셔날 같은 사진영상,참으로 감사히 잘 보고있습니다.역시 추억은 모두가 지나고 나니 고통도 번민도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20의 청춘으로 다시 회춘하는 기분입니다.지나가는 아씨들의 웃음소리,스치는 바람한 점,물방울 하나,작은 풀잎새 마저도 그곳에선 더욱 정겨운 것 같습니다.고통도, 번민도,환희도 애락도,함게했던 곳 이니까요.놀랍도록 쌓아온 것 잊혀지지 않는 첫 사랑의 사연이듯,비단실 실크바퀴 물레처럼 풀어내시니 성의가 대단하십니다.저쪽으로 비켜가는 하늘의 구름,산빛 강물결 언덕마다 꽃밭이 시작되는 봄,저마다 이제 새싹이 트는것 같아요.가슴에 간직한 영혼의 빛과 같은 새싹이 또 다시금 트이시길 빌면서,항상 가족모두가 강녕하세요.선배님! 감사했습니다.<23기>.
  • 전재구 2011/03/18 08:15:31
    어쩌다 보라매공원에 들리면?
    은근히 짜증이 나지요..
    글구요~....세월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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