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가본성무대-16-앞에총행복
변희룡 2011.03.07 조회 902

"앞에 총!" 하는 구령과 함께 오른쪽 어깨는 자유를 찾는다.
열병, 그리고 분열의 마지막 구령이 이 '앞에 총" 이다.
오른 쪽 어깨가 아프다는 걸 아는 지휘자는 '앞에 총' 구령을 때려주고
무심한 지휘자는 대충 생략해도
모두들 저절로 앞에총을 했다.
이제 울어깨 총에서 회복되는 것이다.
그노무 엠원소총 무겁기도 했다.
저기 계단 있는 곳, 저곳을 올라와 도로를 지날때면
탁! 탁! 하며 군화를 시멘바닥에 강하게 내려 밟는 소리가 들린다.
흙을 털어내기 위한 동작이다.
토요일 오후, 이제 앞에총, 그 다음 흙터는 소리가 끝난 후면
외출을 가든, 내무반에서 딩굴던 하루의 자유가 있다.
실제로 누리는 행복은 별거 아닌데
거기 거는 기대가 커서 행복했다.
그 자리, 행복이 시작되던 그 자리가 이리 변했다.
잔디밭은 흔적도 없고,
뜬금없이 시멘 도로와 가로수와 호수가 자리를 잡았다.
상전벽해라더니.
동작구청이 돈이 얼마나 많고, 할일이 얼마나 없었으면
여기다 호수를 만들었을까?
저 옆에 옥만호도 있는데, ...
깊히 생각하면 분노가 치솟으니 그냥 잊어 버리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