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김응수(!7기) 와 페이스북

이문호 2011.03.31 조회 918

오피니언
세상보기-케냐에서 보내온 편지와 페이스북
/ 2011.03.31
한성일
중도일보 부장
대전 여기자클럽 회장
sung10920@naver.com

 얼마 전 아프리카 케냐에 사는 내 28년 지기 여고 동창 친구로부터 이메일이 왔다. 외교관 남편을 따라 잠시 교직을 휴직하고 2년째 케냐 나이로비에서 사는 그 친구는 공군사관학교 교관을 지냈던 남편이 케냐에서 만나게 된 김응수 예비역 공군대령을 소개하면서 ‘아프리카 사랑모임’ 카페에 가입해 보라고 권했다. 이 카페에 들어가 봤더니 김 대령님이 쓴 ‘케냐에서 보낸 편지’를 읽을 수 있었다.

 마치 아프리카 수단에서 봉사활동을 하셨던 ‘울지마 톤즈’의 이태석 신부님을 연상케 하는 김응수 대령님의 감동적인 사연에 가슴이 뭉클했다. 이곳 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자원봉사 활동과 함께 장학생을 선발해 한국에 보내시는데 이번에 여학생 두 명을 선발해 서울의 숙명여대와 대전의 배재대에 보내게 됐다는 사연이었다. 그런데 친구 이메일 내용을 보니 숙명여대로 오게 되는 학생은 외국인 특례 입학에 따라 학비와 학교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는데 대전의 배재대에 합격한 여학생은 1년 한글 교육과정을 포함해 5년 장학금은 받게 됐지만 당장 거주할 곳과 생활비 문제가 막막하다는 거였다. 학비는 해결되는데 먹고 자고 생활할 수 있는 생계수단이 해결되지 않아서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입주 과외나 아르바이트 자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우리 돈 10만 원으로 한 달 생활을 하는 케냐 생활 수준으로는 도저히 한국 생활이 어렵다는 거다. 이 케냐 여학생의 사연을 필자의 페이스북(Facebook)에 올리자마자 곳곳에서 돕겠다는 사연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전국 각지에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도 계속 올라왔다. 결국, 이달 말 한국에 입국하는 케냐 여학생 응가리 파울라 양은 페이스북에서 사연을 읽으신 대전의 한 교회 허을회 집사님께서 초등학생 딸내미와 한방을 쓰도록 하면서 대학생활을 돕고 싶다는 사연을 보내오셔서 거주문제가 자연스레 해결됐다.

 참으로 감사했다. 내 친구나 나나 어떻게 고마움의 인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케냐에서 자원봉사하시는 김응수 대령님도 훌륭하시고 선뜻 케냐 여학생을 돕겠다고 나서신 허을회 집사님도 참으로 훌륭하다. 이번 일을 통해 페이스북의 위력을 절실히 느꼈다. 소셜 네트워크의 힘은 정말 대단했다.

 지난해 가을 중학생 딸아이가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영화 ‘소셜 네트워크’를 보러 가자고 할 때만 해도 이 영화가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주커버그’의 이야기인 줄 모르고 갔었다. 지금 필자는 7년 전부터 시작한 싸이월드 미니홈페이지나 2년 전부터 시작한 한국 웃음연구소 다음카페 38기방 카페지기나 네이버 메일, 야후 메일 체크와 함께 하루도 거르지 않고 페이스북을 찾아가고 있다. 지나친 사생활 노출이란 단점에도 신선하고 고마운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귀한 인연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페이스북은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일상의 단면이 됐다.

6억 명 이상의 사용자가 활동 중이라는 전 세계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 친구도 어느새 1000여 명을 훌쩍 넘어섰는데 어떻게 하면 좀 더 유익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까 행복한 고민을 한다.

출처 : 국방일보 3월 31일자
  • 전재구 2011/04/27 10:11:22
    페이스북의 위력은 대단하지요..
    대학에 다니는 처조카 생일을 페이스북이 알려줘서
    이른 아침에 축하 전화를 해줬더니 넘 놀라더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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