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가본성무대19-체육관
변희룡 2011.07.14 조회 583
생도 식당이 있던 자리는 이렇게 바뀌었다.
8명이 한 식탁에 앉아 식사를 했었지.
보리밥에 단무지. 조금만 기름지게 먹을 수 있었다면
체력 증강이 대단했을 텐데...
대한민국..훈련량 많은 사관생도, 배불리 먹이는 거 조차 해결하지 못했던 나라.
지금도 다름 없으리라. 국가가 가난해서가 아니고
보급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리라.
졸업 2년 후인가? 후배들이 분개하는 거 봤다.
우리는 배고픈데,
교장님 자가용이
생도식당에서 쌀을 실어 가더라는 것이다.
그런 시절이 있었다. 생각하면 부끄러워 숨고 싶어지는..
당시부터 있던 미루나무다. 당시에는 참 못생긴 나무였는데.
잘 자라지도 않고 벌레도 끓고.
지금은 미끈하다.주인을 잘 만나서 훠언해 진 건가...
미루나무는 물을 많이 먹는 나무인데
곁에 인공호수가 있으니 수분 공급이 좋아서...
여긴 당시 체육관 옆이다.
체육관 있던 자리, 물없는 도랑을 만들어 놓았다.
여긴 우리가 핸드스프링 즉 땅짚고 재주 넘기 연습을 하던 곳이다.
체육관이 생각 날 때 마다 나는 씁쓸한 기억.
분명히 배구 수업시간인데,
100명 생도에게 배구공 2개 또는 럭비공 2개 주면 끝이다.
교관도 없다.
뽈 2개 가지고 생도들 끼리 놀다 보면 시간종료 했다고 가라더라.
농구도 야구도 정규교과목이었지만 배운 적 없다.
축구도 럭비도 정규교과목이었지만 한 학기에 한번 정도 강의를 들었다.
100명이 뽈 2개 가지고....
그런 체육시간은 월화수목금 5일 중 4일이었다.
당시 연세대 체육 시간을 가 본 적이 잇다.
배구 시간엔 2명당 배구공 한 개로 리시브 연습을 하고 있더라.
공사는 100명에게 공 2개... 하는 생각에 울컥하더라.
수영 수업시간에는
겨울에도 온수가 넘치는 수영장에서 수업하더라.
정신 여고 체육수업시간을 봤다.
3명이 공 한개 정도...
아아 ... 대한민국 공군사관학교....
백명이 배구공 2개로 2시간.
지금 아프리카 어느 곳에
사관생도 백명당 공 2개 주는 나라가 있을까?
아직도 배구 시간에 럭비공 2개 가지고 놀다 마는가?
당시 배구공 사는 예산이 국가에서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일까?
지휘관들은 이 사실 몰랐을까?
체육과에는 해마다 동문회에서도 보조금이 들어갔는데
국가는 생도 체육을 위해 뭘 해 주었을까?
교장, 총장을 지내신 선후배님들, 꼭 한번 챙겨봐 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