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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학은 혁명이다.

변희룡 2011.12.14 조회 202

[People] “하늘과학은 혁명이다한국 기상학회 변희룡 학회장

11-11-04 10:33 정의정

http://www.onkweather.com/bbs/board.php?bo_table=opinion2&wr_id=218

온케이웨더

 

날씨 문제라 혹시 관심있으신 분이 있을까 하고...여기 올립니다. K-weather 란 회사가 대신 해 준, 21기 사관 변희룡의 소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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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에도 한국기상학회는 바쁘다. 지난달에는 5회째를 맞는 한중일 국제기상학술대회와 매년 봄·가을에 열리는 한국기상학술대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기상학술대회는 한국 기상학회의 꽃이라 불리는 행사다. 그만큼 기상학회의 한해 중대 연구사업 중의 하나다.

 

1963년 설립된 한국기상학회는 2006년부터 한중일 기상학회를 개최하는 등 기상학의 발전과 응용·보급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201024대 기상학회장으로 취임해 1년여를 보낸 변희룡 학회장. 기상학을 정책적으로 연관시키고 사회와 소통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학술대회에도 담아내려 했다고 말한다.

 

변학회장은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기상학과를 거쳐 대기과학 박사로 기상학도의 길을 면면히 걸어 왔다. 기상관련 연구논문만도 70편이 넘는다. 경력으로만 보면 자칫 고루한 학자라는 얘기를 들을 법한데 학계에서는 신선한 화두를 던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뭄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없을때 이미 미래 가뭄을 예견하며 가뭄전문가라는 독특한 타이틀도 달았다.

 

사회에 대한 목소리도 높일 줄 아는 학자다. 지역기상담당관 제도의 허점을 지적하며 쓴소리도 서슴치 않는다. 한국의 기상학이 학문을 넘어 혁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변학회장을 만났다.

 

지난달 2개의 학술대회가 열렸다. 중점적으로 논의된 과제가 무엇이었나.

기후변화로 인한 국제적 이슈로 세가지 재앙에 집중했다. 지구온난화, 그랜드미니멈, 극대가뭄주기이다.

그랜드 미니멈과 극대가뭄주기는 용어가 생소한데 어떤 내용인가.

 

유럽이 이상한파를 겪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그 이유를 저조한 태양 활동 때문이라고 믿는다. 결국 이상한파 현상은 수년 안에 찾아올 새로운 '소빙기(Little Ice Age)'에 진입할 수 있다는 가설이 그랜드미니멈이다.

 

극대가뭄주기는 나의 연구분야이다. 국내가뭄을 6년 주기로 보는 이론이다. 가끔 7년도 되고 5년도 되는데, 1982, 1988, 1994, 2001, 2008로 가뭄이 발생했다. 따라서 다음 주기는 2015년경이 된다. 돌아보면 38년 주기가 5년 간격으로 발생했고 제1파의 다음 중심은 2015, 시작은 2010~2012년이 되는 것이다. 2파의 다음 중심은 2020, 124년 주기가 있다. 이 주기의 다음 중심은 2025년 그 시작은 빠르면 2012년 정도로 계산된다.

 

극대가뭄 주기로 판단하면 올 가을도 가뭄현상으로 봐야 하나.

2011년 가을 가뭄이 극대가뭄주기의 시작인지 아닌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연구가설과 별개로 나타나는 현상은 지역환경과 다른 변수들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주제의 칼럼이 많은데, 그 중 태풍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은 무엇인가.

 

태풍 이름을 개미, 나비, 제비 등등으로 하기 보다는 불국사, 설악산 등 중요 관광지 이름을 붙이면 선전효과가 있을 것이란 내용이다. 불국사란 이름을 가진 태풍이 중국에 상륙했다고 가정할 때, 중국사람들에게 불국사란 명칭이 기억될 것이고 한국에 방문하면 불국사에 가 보고 싶어질 거라고 생각했다.

기상학의 응용분야로서의 가치를 강조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

 

한미 FTA가 타결되기 전에 국내 기상산업체의 체질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의 기상분야는 응용측면에서 아직은 영세하기 때문이다. 논문실적도 없는데 국가에서 무조건적 지원을 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와 같다. 업계마다 학계의 자문위원를 임명하고 상호 협조체제가 형성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물론 지원도 많이 필요하다. 학계가 아닌 응용업계에서도 논문이 나오고, 기술개발 실적이 쌓이도록 해야 한다. 그 실적을 근거로 국가에서도 연구비와 개발비를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사업발주가 공정하지 못했다고 본다.

기상분야의 선진화가 잘 된 국가를 꼽는다면 어디인가.

 

미국이다. 기상예보나 기상 기술개발에 아무런 규제가 없는 나라다. 사기업이 기상관측망을 구성하고 예보도 스스로 생산하고 발표도 한다. 우리나라는 예보나 특보는 기상청만 할 수 있다.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학술대회가 끝나고 나서 느낀 점과 미래 기상학도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기상분야의 존재 목적은 기상재해의 피해 경감과 예보기술 향상에 그 뿌리를 두는데, 최근 학계의 연구방향이 너무 다양하게 흐르고 있다. 불요불급한 분야에도 관심이 가는 것은 좋은데, 급한 불부터 먼저 끈다는 풍토가 좀 아쉽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기상현상을 다 연구하려 하지 말고 특정 부분하나에 평생을 몰두할 때 보람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학회장으로서, 기상연구가로서 앞으로의 계획을 알고 싶다.

 

국제적 과제인 삼재(온난화, 그랜드 미니멈, 가뭄)의 접근에서 인류를 구하는 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야 할 듯 하다. 얼음에서 인류의 미래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이 얼음이 냉장고 안이나 빙하에만 있고 생활에서는 거의 방치되어 있다는게 문제다. 이 얼음을 잘 연구하면 인류 문화의 혁명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온난화를 얼음으로 일단 해결해 보자는 특허를 이미 한국과 미국에 낸 상태다. 그랜드 미니멈과 가뭄에서 발생할 물 문제를 얼음으로 해결하려고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인류를 구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

정의정 기자 irumy20@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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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