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경국지색이 떴다.
변희룡 2012.09.04 조회 153
달기가 뜨자 은나라가 망했고, 포사가 뜨자 주나라가 망했고 서시가 뜨자 오나라가 망했다. 양귀비가 뜨자 당나라 현종이 망했다. 이래서 동양에선 암닭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담이 생겼다. 이멜다가 뜨자 마르코스가 망했고 필리핀이 최빈국으로 전락했다. 재클린이 뜨자 케네디가 암살당했고, 민자영(명성황후)이 뜨자 조선이 망했다.
초선이 뜨자 여포와 동탁이 죽었고, 클레오파트라가 뜨자 이집트 제국이 멸망했고, 시저의 대제국이 무너졌다. 이 미인은 시저의 다음 권력 안토니오마저 잡아먹었다. 이 여자들의 공통점은 모두 뛰어난 미인(민자영만 예외)인데다, 가무음곡 등 잡기잡술, 그리고 색기가 넘친다는 데에 있다.
북한에 이설주가 떴다. 인천에 합창단으로 한번 방문하자마자, 미인으로 인정되고 공개된 여자. 남남북녀란 말이 나올 만큼 얼굴은 미인이다. 이효리, 김태희도 저 아래로 깔아 버릴 만큼. 그러니, 북한도 이제 끝장난 것이다.
본래 미인은 망국의 한을 가지러 나오는 것이며 주변을 마구 작살내는 특징이 있다. 그 악영향은 남편부터 시작하여 사회전반으로, ‘기적’이라는 영화는 그 여자와 결혼하는 사람마다 사고를 당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렇게 주변을 잡아먹는 미인을 팜므파탈이라 한다. 더 있다. 노국대장공주를 좋아한 공민왕 때문에 고려가 망했고, 선화공주를 너무 좋아한 백제 무령왕, 그 아들 대에 망국의 길로 가고 말았다. 세기의 미녀라던 미망인 제클린을 데려가, 부귀를 누리게 해준 그리스는 지금 멸망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우연의 일치로 보이기도 하지만 어찌 무관하다고만 하겠는가!
반면에 남편과 사회를 살리는 여인이 있으니, 제갈량의 아내는 무지무지 박색이나, 너무너무 현명하여 제갈량의 모든 지혜가 아내에게서 나왔다 하며, 소크라테스의 부인은 강짜가 심하여 남편을 철학자로 만들었다한다. 공자의 부인도, 강태공의 부인도 강짜가 심하고 성격이 거칠고 얼굴이 박색이었다고 한다. 남편의 미움을 받다 보니, 남편들이 색을 즐기지 않아 (체력이 쇠하지 않아!) 본업에 열중할 수 있었다. 남자들이 좌절하거나 힘을 쓰지 못하고 판단이 흐려지는 보편적 이유는 미색에 끌리는 충동, 그로인한 후유증, 그리고 색탐으로 인한 피로 등등 때문이다.
미인을 피하여 행운을 지킨 역사도 많다. 한고조 유방은 왕소군을 미처 만나지 못해, 흉노로 보내버린 덕에 한나라가 온전할 수가 있었다. 유방이 왕소군을 보기만 했더라도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옥타비아누스는 클레오파트라를 만나면서 눈을 가리고 만나, 미인의 유혹을 뿌리쳤기에 로마 황제가 되었다. 관우는 조조가 주는 열명의 미인을 고스란히 반납하니, 지금도 중국에 관우사당이 2번째로 많다 (1번은 공자). 미국은, 엘리자베스 테일러 같은 미인을 딴따라 정도로 마구잡이 인생을 살게 한 덕으로 오늘날 세계 최강의 지위를 누린다. 그녀가 대통령을 홀리려 마음먹었다면, 그래서 클린턴 같은 녀석과 놀아났다면, 그래서 이멜다 처럼 부귀영화를 누리고 싶어 했다면, 욕심대로 되었을 것이고 나라 하나는 멸망 시켰을 것이다. 다행히 리즈 테일러는 아주 난잡하게 살았으며, 나중에는 마부, 경비원 등등과 같은 사람과도 결혼했다 헤어지곤 했다. 7번인가?
요약하면 해답은 간단하다. 미인이 등장하여 우대되면 나라가 망한다. 그래서 경국지색이라 한다. 너무 미인이 사회를 지배하면 사회가 망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여자가 미인으로 태어나지 않은 것은 행운이다. 마누라가 박색이거든, 로또 당첨된 정도로 횡재한 것이라고 생각할 일이다. (그래도 나는 미인이라 하고 싶은 분 기시유? 그럼 미인이라 해 드리리라. 농담이 심한가유? 그냥 웃자고 하는 말...)
다시 북한을 보자, 북한에 이설주가 떴다. 노래 잘하고 사치 좋아하는 점 까지 갖춘 여자. 북한이 끝날 징조가 확실하다는 말이다. 김정일이 절대로 못하게 하는 결혼을 한 김정은, 이미 남의 부인이 된 여인을 갈취한 김정은, 김정은은 이제 저 여인 치마폭에서 꼼짝달싹도 못할 것이다. 달기, 포사, 서시, 양귀비를 싸고도는 남자의 폭정에 대해 역사는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와 비슷한 사회 격변을 북한 동포들이 겪게 된다는 말이다. 남한에의 파장도 적지 않을 것이다.
어찌 대처할 것인가? 뭘 할 것인가? 생각해 보자. 그리고 의견 교환도 해 보자. 통일은 어떤 형태로 다가올 것인가? 우리가 통일을 맞이하러 북으로 달려갈 것인가? 아니면 월남식으로 보트 피플이 될 것인가? 내 살벌한 생각은 여기서 멈춘다. 더 이상 아는 것이 없고 아이디어가 없다. 누군가 지혜로운 자의 말을 들어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