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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콘 강을 건너 간 후배 이한호 총장에게

이문호 2012.11.10 조회 232

 다음 서한은 배기준 장군께서 내가 배장군님께 보내드린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시고 후배인 이한호 총장에게 보내신 각별하신 사랑 과 조언이 가슴에 닿아 나누고자 합니다. 제가 페이스북에 올렸던 내용도 함께 올립니다.

 

 

이한호 장군에게

  

이한호 장군이 안철수 대선 후보 자문단(camp)에 합류하였다는 이문호 장군의 편지를 받았다. 그 인간적 고뇌를 충분히 이해한다. 이 장군의 속사정에 대한 설명에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1) 작년 '국방개혁 307'로 국회와 전쟁기념관, 여러 세미나에 뛰어 다녔던 시간들이 새롭게 떠 오른다. 무덥던 여름 날부터 추운 겨울 북풍을 맞으며 반기지도 않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문을 두드리면서

여러번 '지금 뭘하고 있나 ?' 자문자답하였으나 공군 이외의 어떤 조직에서도 문제해결의 격려는 없었다.

 

청와대에서 부터 국방부 합참까지 수뇌부를 포함한 의사결정요원은 물론이고 국회의원조차 공군 예비역 출신은 한 사람도 없었다. 구조적으로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벽은 현실적으로 너무나 높았다.

 

정치인들의 무지, 국방장관의 오만과 특정군의 온전치 못한 야심, 언론의 편파보도, 주눅들린 공군 현역들의 비굴한 작태, 무관심한 일부 예비역들의 인심.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우리 모두가 느꼈던 분노와

좌절이 지금도 생생하다.

 

현실적으로 삼군 균형 발전을 토대로 튼튼한 국방 조직을 재 탄생하기 위해 새로운 시각의 정치세력에 합류할 충분한 동기부여가 된다. 앞으로 5 년은 전작권을 포함한 매우 중요한 국방의 대 전환기가 될

것이다.

 

2) 이한호 장군은 선후배를 막론하고 몇 안되는 공군사에 보기드문 참 군인으로 존경 받는 장군이자 합리적인 참모총장이다. 그 상징적 가치는 또한 수 많은 공군 후배가 역사속에 영원히 남는 표상으로

삼을 것이다. 그 존경심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이한호장군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택은 공군을 위한 희생이자 모험이다. 희생은 반드시 목적을 달성해야 하고 모험은 성공해야 그 가치가 드러나는 법이다.

 

"합류 목적을 달성해야 하고 영원히 참군인으로도 남아야한다는 두가지 명제."

 

나는 둘 다 놓치고 싶지 않다. 둘 다 잃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안철수 후보에게 옳바른 국방의 관심을 제고시키고 나아가 국민의 국방에 대한 불안을 불식시키면 좋은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

 

이 시점에서는 경제적·정치적 이해관계가 없는 국방에 관한 사안은 유권자 국민들에게 늘 신선한 충격을 준다. 절대 정치인에게 이용 당해서도 안된다. 이문호 장군의 편지 내용대로 그 순수 목적을 달성하면서 주변의 왜곡된 시선도 하나하나 증명해 나가야한다. 과거 몇몇 선배들처럼 뛰어들었다 후회하는 그런 전철을 밟지 말아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이한호 장군의 처신이 중요하다.

사사롭지 말고 오직 국가 방위를 위해 전력투구해 주기바란다.

 

선택이 어려울때는 늘 하던 말, 이 말을 생각하라.

 

"현실에 살지 말고 역사에 살아라"

 

 

     20121109       선배    배 기 준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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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 북에  올린 소견입니다.

 

 군 장성이 야당후보를 자문하는 것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소견이다. 유연하면서도 행동하는 보수가 종북세력을 척결하는 길이라고 평소 생각 해왔다. 현실에 바탕을 두고 점전직인 변화와 개혁이 보수주의라고 말한다면, 나는 보수주의자다.

 

 김대중정권이 들어서면서 햇볕정책으로 대가 없이 일방적인 퍼주기식의 대북정책이 싫어서, 2002년 서해전에서 장열히 전사한 해군 병사들의 죽음을 외면한채 대한민국을 외치던 꼴이 싫어서 전 가족이 한나라당에 입당하고 매월 2천원을 지금까지 내고 있는 진성 당원이다. 시청에 서울역에서 종북세력 척결대회에 빠진 적이 거의 없다.

 

 그러나 대가를 바라고 어느 정치인에게 새누리당 당원이라고 말한 적 없다. 오직 청소년단체에서 건전한 청소년 운동을 위해 전역후 일관되게 일해 왔을 뿐이다. 한 때 나는 이명박대통령의 왕팬이었다. 우리나라 산업화의 주역이었던 그는 전문 정치인이 아니라는 점도 좋왔고, 청계천과 교통시스템의 성공을 보면서 팬이 되었다.

 

 그러나 나는 경제면에서는 몰라도 안보면에서 가장 실패한 대통령으로 꼽고 싶다. 노무현 대통령시 확정한 제주해군기지는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고, 수도 서울을 지키는 핵심 작전기지인 공군기지의 활주로를 옮기면서 까지 롯데빌딩을 허가해 준 안보관,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시의 우왕좌왕하다 조치 한번 취하지 못하더니, 그 원인이 합동성부족이라 진단하고 국방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주의국가에서나 운영하는 통합군제를 현역의 입을 막고 추진하는데 1년반을 허송세월 한 국군통수권자이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 책임 지는 사람없다. 그 과정에서 나는 우리나라 정치현실을 봤다. 야당이면 모두 좌파 성향이고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고정관념도 깼다. 그리고 제왕적 대통령의 의미도 새삼 느꼈다. 기자 정신도 그 앞에서는 무력했다. 보수 언론은 더했다.

 

오늘 날까지 군 출신 장군들은 모두 여당에 줄을 대고 한자리 얻으려하였다. 야당에 가면 큰일 나는 줄 알았고 경시 당하였기에 줄 서는 사람 없었다. 올바른 국방개혁을위해 10명내의 3군의 원로들이 결집하여 투쟁할 때 국회의원의 위대한 힘도 인식하였고, 국방정책에 공군의 의지가 반영되지 못해 많은 후배들이 국회의원 하나 못하는 공군선배들을 탓할 때 할말을 잃었다.

 

나의 친한 친구이자 전우인 이한호 총장이 올바른 국방개혁을위해 투쟁할 때 가장 힘들었던 친구다. 4성으로 참모총장까지 지낸 사람이 열어주지 않은 국회의원 사무실을 수십번 찾아다니며 노크하고 안보를 걱정했다. 잘못가고 있는 국방개혁을 바로잡기위해 공청회에 서고, 방송토론에 참여하고 기자를 찾아 설명하는 등 많은 고초를 겪었다. 지난 총선시 야당에서 전국구의원 추천이 왔을 때 그는 제주기지건설 반대하면서 강정마을에서 붉은 띠 두르고 데모하는 당에 갈 수 없다고 마다했다.

 

 그런 그가 고등학교 후배인 안철수후보의 3고초려를 받고 혼란스러워 했다. 그때 나는 적극 응원해주었다. 국방분야에 백지인 안철수 후보에게 국방분야의 좌장으로서 올바는 안보관을 심어주는 것이 그의 역할이라고 믿었다. 안철수 후보를 만나 제주기지건설, NLL, 연합사 작전권전환문제, 국방개혁문제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한다는 전제하에 그는 돕기로 결심하였다. 동기생 그리고 일부 선 후배들이 곱지 않은 시선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이총장과 나와 같은 견해다. 이제 국방부 장관은 문민장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한자리 꿰차고자 가지 않았음을 내가 가장 잘안다. 미국은 군 출신이 장관되려면 계급에 무관하게 7년이 지나야 임명될 수 있다. 우리는 합참의장 옷 벗자마자 장관이 된다. 몇 년 전에는 육사출신 1년 차로 육군총장, 합참의장, 장관이 임명된 적 있다. 물론 현재도 육사출신이 하고 있지만 1,2,3학년이 총장,의장,장관이 된 셈이니 협조는 얼마나 잘되었고 지상군위주의 전력증강과 인사는 얼마나 잘 되었을 가? 하나의 코메디다.

 

나는 아직 새누리당 당원이면서 박사모가 만들어진 초기부터 가입한 박사모 회원이다. 그러나 박근혜를 찍을 것이라는 확신은 아직 없다. 분명한 것은 그의 안보관을 헤아릴 것이다. 우리 군에는 육군만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지? 합참의장 각군총장을 아무 이유없이 임기 중에 바꾸면서 정치군인으로 만들 것인지? 각군의 역할에 걸맞게 3군을 균형발전시킬지에 대한 확신을 주지 않는 다면 나는 나와같은 안보관을 갖고 있는 사람을 선택할 것이다.

 

 종북은 싫다. 그러나 야당이라고 해서 무조건 싫지도 않다. 나와 코드만 만는다면 그렇다. 여담하나 더 늘어 놓는다. 전투조종사로 미국에서 석사학위를 하고 군사전략에 정통하며 군인 중에 군인으로 후배들의 존경을 받아왔던 공군소장 출신의 후배가 새누리당의 부탁으로 재향군인회의 추천을 받아 새누리당 전국구에 지원했다. 상당액의 지원비를 지불하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였다. 면접을 기다리던 중 답이 오지 않아 문의 하였다. 왜 전화가 없느냐고? 대답은 서류심사에서 떨어졌고 지불한 돈은 심사비로 돌려줄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 면접을 통한 심사 한번 안하고 심사비만 챙긴 꼴이다미리 정해놓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육군장군 6명이 지역구의원으로 진출했는데도 전문직인 전국국의원으로 해군과 공군출신은 외면당하는 것이 현실이다. 연설 때 마다 공군력은 전쟁억제와 전쟁승리의 주역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천안함 사태때 작전계선에 해군 장군이 한명도 없어서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던 해군제독이 상황을 설명하던 생각이 난다군 출신이 여당에 야당에 가는 것을 나무랄 것이 아니라 역할이 무엇인지? 저의는 무엇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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