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아.... 안철수

변희룡 2012.11.24 조회 154

안철수, 혜성같이 나타난 사나이,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획기적 선을 긋는 쾌거가 한방

그에게서 나오기를 기대했다.

 

북한의 똘마니 노릇을 공공연히 자행하는 노무현 잔당에 대한 실망.

이를 보고도 아무것도 못하고 당하기만 하면서,

구태의연한 분열과 무능과 부패의 연속인 여당.

이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안철수에게로 향한 기대에 부풀었다.

 

하지만 한 인간에게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요구했다.

그도 결국, 평범하고 순진한 한 자연인이었지, 결코 수퍼 휴먼이 아니었다.

어젯 밤 그는 돌연 사퇴를 선언했다.

 

협상 테이블에 끌려 온 순간, 그는 아차 했을 것이다.

그는 뭘 협상할 것인지도 모르고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후보가 공짜로 되었듯이, 단일화도 공짜로 될줄 알았을 것이다.

자신이 서울시장 자리를 양보 했드시

대선 후보 자리를 양보받을 수 있을 줄 알앗을 것이다.

 

그런데 그 캠프 내부는 이미 프락치들로 점령되어 있었다.

 좌파가 가장 즐겨 쓰는 숫법 프락치 심기.

지난 총선에서도, 경기 동부연맹이 통진당을

프락치 숫법으로 잡아 먹는 과정을 우린 분명히 봤다.

 

나같은 무지랭이 눈에도 그게 보였는데,

아, 안철수.. 프락치 숫법을 경계 하지 않은 것이다.

"4대강 사업 결과물을 철거 하겠다."는 공약은

프락치가 "이제 점령했소... " 하고 쏘아 올린 신호탄이다.

아아... 안철수 캠프는 이미 갔구나... 라고

바로 느껴지더라.

 

협상 테이블에 앉았을 때야 비로소

프락치들의 압력을 느꼈을 것이다.

" 당신 캠프에서 일하고 있는 실무진 대부분, 우리 민주당 세력인 거, 아직도 모르시겠어요?"

이 한마디에 기력을 잃었을 것이다.

 

순진하게 합류했던 비민주당 세력들, 맥이 타악 풀렸을 것이다.

"당신이 민주당에 협조하지 않으면 우린 떠날 수 밖에 없습니다."

라고 프락치가 한마디 하자, 그 한 마디가 마지막 숨통을 조였을 것이다. 

이게 프락치 숫법이다.

 

그러기에 처음부터 자기 목소리를 내야지.

그래서 이상한 소리 내는 자가 실무진에 포섭되는 거 막았어야지.

순진하시기는.....

민주당 정책 베끼기에서 한발자국도 내디디지 않고

아무 색갈 없는 정책, 인기 영합정책,

그걸 가지고 무슨 협상을 하겠다는 것이요. 그냥 먹잇감으로 끌려 갔지.

 

서울시장선거에서도 자기는 먹잇감일 뿐이었는데, 그것도 몰랐지.

안철수 본인이야, 겉으로는 손해 본거 없다. 유명해 지고, 돈도 벌고.

그러나 냇적으로는 그는 실패의 황폐함을 딛고 일어서야 하는 큰 짐을 지게 되었다.

폐인이 되어 버릴 가능성이 80%이상이다.

 

우리는 안철수 씨가 건강한 모습으로 재기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정말로 이 나라 정치판을 한번더 휘몰아 주기를 바란다.

 

우리는 소신없는 분열무능잔꾀 정당을 싫어한다.

종북 정권이 더럽혀 놓은 정치사를 단 한자도 바로잡지 못한 무능함을 저주한다.

세종시라는 악수를 두어버린 분열의 책임을 묻고 싶다.

 

그러나 더욱더 가공스런 것은

종북잔당으로 우리 생존마저 위협하는 정당이다.

그 정당이 버젓이 행세하는 이 나라 정치 풍토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스스로 종북임을 선언해도 응징하지 못하는 수준까지 와 버렸다.

 

그래서 안철수 씨가 선전해 주기를 기대했다.

이렇게 허무하게 나가 떨어지다니.

단일화 성명도 아닌, 사퇴라는 형식으로 나가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무조건 항복이지만, 마지막 자존심은 지킨 것이다.

 

다음 수순은, 어찌 하던, 안철수 씨로 하여금 민주당 지지 성명을 발표하게 할 것이다.

그래서 둘이 같이 히이쭈욱 웃으면서,

"그는 산토끼 담당이었지요." 하고

"그래요, 나는 산토끼 담당이었소.." 하게 될 지 모른다. 그만큼 순진해 빠진 사람이다.

우리는 그런 사태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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