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비행사고와 국민의 관심
나눔 2012.12.04 조회 203
공군 비행 사고와 국민의 관심
배 기 준 지난 11월 15일, 공군 특수비행팀(Air Show Team) 항공기가 이륙 후 1분10초만에 횡성 인근 야산에 추락하여 기체가 종이 처럼 갈기 갈기 찢으진 잔해로 발견되었다.
이 공군 특수비행팀은 올해 국제 대회에서 쟁쟁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을 제치고 두번이나 그랑프리(grand prix 최우수상)를 수상하여 국위를 선양하고 공군의 위상을 높인 블랙 이글스(black eagles 검은 독수리들)이다. 순직한 조종사는 블랙 이글스의 한 멤버(member)로서 32세, 공사 51기 김완희 대위이며 기종은 초음속 훈련기 T-50으로 국산 개발 항공기로서는 첫 비행 사고이다. 군 당국에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발표하였다. 보통 비행사고는 기상요소, 정비불양, 자재결함, 조종사 과실등 다각적 방향으로 접근, 조사하며 통계적으로 일년에 평균 2-5회 사고가 발생한다.
이번에도 낙하산 비상 탈출에 실패했듯이 조종사는 생환 되는 경우도 있으나 항공기와 함께 사망하는 경우가 더 많다. 조종사는 물론이고 모든 비행 관련 분야가 과학적인 비행관리, 특히 철저한 인적 과실을 방지 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지만 완전무결한 '무사고 비행'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미 인간 능력의 한계를 넘었기 때문이다. 작전 훈련과 비행 안전이라는 양대 산맥은 동시에 그 목적을 추구하야야 하고 그 관계는 반비례 아니고 서로 상호 보완적이며 상생적이다.
다시 말해 작전 훈련은 반드시 비행안전의 뒷받침이 있어야 가능하고 강한 작전 훈련을 통해 비행 기술을 익혔을때 비행 안전도 따라 온다는 뜻이다.
육군의 특전사, 해군의 UDT, 잠수함 장병이 고난도 작전이나 훈련에 임하지만 육해공군 조종사보다는 사고의 위험에 노출될 기회는 적다. 공군의 경우, 창군 이래 직접 비행 조종중 순직한 현역 조종사는 350여명에 달한다. 60여년이 조금 넘는 기간에 적지 않은 숫자다. 왜 그럴까 ? 인간은 지상에서 생활하도록 진화하고 적응되어졌기 때문에 공중으로의 도전은 원초적 태생적으로 위험 요소를 내포하고 있으며 특히 고난도 항공작전을 수행하는 공군 전투조종사는 전 평시 구분없이 비행사고가 일어 날 개연성이 많다.
1) 항공기는 환경적으로 이륙과 동시에 속도와 고도로 인하여 항공기 비상시 조치할 시간과 공간이 극히 제한되어 있다. 항공기를 지상이나 바다처럼 정지 시킬 수 없기 때문에 조종사나 항공기의 생존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다.
2) 지상군이나 해군은 제대별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장 사병이 분업하여 한 두가지 전문 임무만 수행하면 되지만 조종사는 항공기 이륙에서 착륙까지 일인 다역으로 비행조종, 연료관리, 항공기 상태 점검, 적지 항법과 목표탐색, 목표조준 무장발사, 레이다 감시및 무선통화, 사주경계, 지상포 하의 회피 기동, 비행편대 지휘등을 조종사 혼자서 수행하여야한다. 순간 순간 닥쳐 오는 문제 판단과 해결은 매우 바쁘다. 정신은 분산과 집중으로 연속 긴장하여야 하며 바쁜 가운데서도 침착하여야 생존할 수있다.등에 엎힌 아이는 칭얼데고 전화 벨과 초인종이 동시에 울리고 솥에 밥이 타고 있는 상황을 기민하게 척척 처리하여야 하는 것과 같다.
3) 전시, 지상군이나 해군은 대부분 전선 우군지역에서 전투를 하지만 공군은 적 후방 깊숙히 침투하여 적지 상공에서 적 심장부와 중요 군사 시설을 파괴한다. 적지 상공은 그 만큼 위험요소가 많은 반면 생존을 위한 방호는 극히 제한되어있다. 사고 발생 보름이 지난 어제 공군 본부 사고 조사 위원회에서 정비사의 정비 실수로 사고가 발생하였다고 공식 발표하였다. 조종간을 잡아 당겨도 조종불능(out of control)이었으니 조종 경험이 없는 일반인조차도 그 당혹감은 능히 상상이간다. 어찌 현기증이 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조종사(인명)와 항공기(재산) 그리고 군의 사기를 포함하여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다.
일선 정비 당사자 뿐 만 아니라 계층별 감독관, 중대장, 대대장, 전대장은 지휘 관리 책임을 묻고 문책하여 엄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 실수를 한 K 중사는 정비 감독관 김준위(51세)에게 실수를 실토하고 상급자로서 자책감으로 자살했다는 감독관 김준위의 예사로 보아 넘길 수 없는 양심과 높은 책임감, 간과할 수 없는 이 기사에 대한 논평은 여기에서는 잠시 보류한다.
전시는 물론이고 천안함 연평도 사태때 무력 기습 보복 공격은 지상 해상에서도 가능하나 극히 제한적이다. 치명적 타격은 공군의 전문적 주 임무이다. 그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이 바로 전투조종사이다. 전쟁 승패와 나아가 국가 수호의 핵심 전력이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참조)
우리 국민 모두는 오직 애국과 충성으로 조국을 지키는 조종사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한다. 국가 지도자나 국방책임자는 개인이 아닌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군인과 사고를 당한 부인과 자녀, 그 유가족의 눈물을 닥아 줄줄 알아야한다. 보상은 적절한지? 생계와 보육을 위한 미망인의 일자리도 두루 살펴 대승적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국가가 보장해 준다는 믿음은 가장 강력한 정신 전력, 바로 용감성의 밑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 세계 제 2차 대전 당시 독일 공군의 공중 공습이 극심하였으나 영국 조종사들이 사력을 다해 수도 런던을 방어하여 국민을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한 역사적 전쟁 사례가 있다. 이에 처칠 수상은 영국 조종사에 대하여 극찬한 연설은 유명하다.
영국 용감한 공군 조종사들에게 감사를 보냅니다 . 이들은 불리한 조건에서도 굽히지 않고, 지속적인 도전과 생명의 위협에도 지치지 않고 지금 그들의 武勇과 헌신으로써 이 세계 대전의 潮流를 바꾸고 있습니다. 인류의 전쟁사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빚을 이렇게 적은 사람들에게 진 적은 일찍이 없었을 것입니다.
Never in the field of human conflict was so much owed by so many to so f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