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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기고문

이문호 2009.09.25 조회 1048

사설·칼럼
독자의견

[편집자에게] 국방장관은 왜 항상 육군 차지?

  • 이문호·예비역 공군준장

입력 : 2009.09.24 23:04

 

합참의장에서 군복을 벗자마자 장관으로 영전한 김태영 국방부장관의 취임을 축하한다. 합리적이고 덕장이며 청문회에서 무결점 장관으로 인정받았다 하니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걱정되는 점도 많다. 이제 우리도 국방부장관은 민간출신 장관이 나와 자원의 공정한 배분이나 효율적인 자원의 관리가 필요한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늘어가고 있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정착된 미국도 군 출신이 장관이 되려면 5년이 지나야 한다고 명문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 군의 특성상 자군 위주의 정책결정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금번 군 인사에서 육군참모총장, 합참의장, 국방장관은 1기수 차이의 육사출신들로 구성되어 있다. 일사불란한 의사결정이 걱정이다. 전력증강도 전력운영도 의견이 육군 편중으로 운영될 것 같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전시작전권 이양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가 전작권 이양 전에 꼭 보완해야 할 것이 합참과 국방부의 편성이다.

합참과 국방부의 전력증강과 전력운영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 주체는 육군 일색이다. 과장, 처장, 부장, 본부장이 모두 1개 군이 맡고 있다. 강한 선진군대는 의사결정의 주체가 군 간에 타협하고 조정하여 균형된 전력증강과 합리적인 전력운영을 할 수 있도록 편성되는 것이 원칙이다. 과장이 해군이면 처장은 육군이고 부장은 공군으로 구성하여 통합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고려한 조직으로 편성되어 있다. 우리의 경우 해·공군은 의사결정 선에서 제외된 직위에 대부분 보임되어 있다. 최근에 발표한 국방개혁 2020 수정안은 육군위주로 편성되고 해공군 주요 전력증강은 줄줄이 연기되었다고 언론에 발표된 바 있다. 합참의장에서 바로 장관으로 영전한 김태영 장관은 독일에서 공부한 합리적인 분이라고 하니 육군장관이 아닌 대한민국의 국방장관이길 간절히 염원한다. 타군 군사전략도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배려하고, 전쟁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전력증강과 전력운영의 의사결정체제로 보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전작권이양에 대비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 이문호 2009/09/25 07:43:17
    조선일보에 기고한 글인데 좀 줄였고 제목이 바뀌였을 뿐 잘 게재해주었네요. 조선일보에 감사
  • 이창희 2009/09/25 17:28:51 수정 삭제
    하고싶은 말을 속 시원하게 대신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불뒤집어쓰고 소리칠게 아니라 잘못된 부분은 과감히 정확히 지적을 해야 바로잡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장호근 2009/09/25 19:03:17
    문제의 핵심을 잘 지적하고 정책결정자에게 날카로운 충고를 주저하지 않은 훌륭한 글 잘 읽었습니다. 이러한 기고 활동은 예비역들이 공군을 위하고 진정으로 국가를 위해, 해야되고 할수있는 활동의 역할 모델이라고 생각됩니다.
  • 이문호 2009/09/25 19:54:28
    많은 후배들 그리고 해군까지도 격려전화주었습니다. 우리가 할일이 많구나 느꼈습니다.
  • 강원순 2009/09/27 19:17:19
    이장군님의 용기와 기백에 속이 시원합니다 이기고문을 동기생 홈피에 옴겨 동기생들이 보고 어제 기우회모임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 이영수 2009/09/28 16:45:19 수정 삭제
    우리들이 항상 느끼고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표현하지 않던 내용을 날카롭게 파해친 이장군에게 감사드립니다. 이장군의 사전양해없이 이기생 홈피에도 올려 놓았으니 양해 바랍니다. 아래 주소에 들어가면 불수 있읍니다. http://cafe.daum.net/afa2/51UM/53
  • 김양수 2009/09/29 09:42:50
    하고싶은 말을 글로 표현해서 조선일보에 기고한 이장군님의 생각에 공감과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동기생 카페에 올리려하니 누군가가 벌써올려놓은걸보니,공감하는 분들이 많은것으로 생각되어 매우 기뻤습니다.
  • 관리자 2009/09/30 18:12:0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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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