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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9.09.30 조회 647

 

 
사설·칼럼

 

[만물상] 공군 창설 60돌

 

입력 : 2009.09.30 21:54 / 수정 : 2009.09.30 23:38

1950년 6월 28일 공군 조종사 10명이 F-51 무스탕 전투기 10대를 인수하러 일본 후쿠오카의 이타즈케 공군기지로 건너갔다. 경비행기밖에 없던 우리 공군이 북의 T-34 탱크를 막지 못하자 미 공군이 제공한 것이었다. 당시 조종사였던 김구 선생 아들 김신은 "전황이 불리해 바로 돌아오고 싶었지만 비 때문에 닷새나 발을 동동 구르며 머물러야 했다"고 회고했다. 7월 2일 조종사들은 연습 한번 못한 채 현해탄을 건넜다. 그때 미 공군 마크의 가운데 원에 태극을 그려 넣은 것이 우리 공군기 국적 표지의 시초였다.

▶이틀 뒤 이근석 대령의 편대가 안양 상공에서 적군 탱크 20여대를 공격했다. 이 대령의 전투기가 적 대공포에 맞았다. 이 대령은 "3번기 왼쪽 탄약차량 공격, 건투를 빈다"는 마지막 명령을 내린 뒤 탱크로 돌진해 산화했다. 이 대령은 태극무공훈장이 추서됐고 국민적 추모 속에 '군신(軍神)'으로 불렸다.

▶1950년 10월쯤 우리 공군을 지원해 무스탕을 몰던 미 공군 헤스 중령이 정비기장 최원문 상사에게 'I fly by faith'라고 쓴 쪽지를 주며 "한국어로 번역해 무스탕 기체 왼쪽에 써달라"고 부탁했다. 최 상사는 궁리 끝에 '신념의 조인(鳥人)'이라고 번역해 페인트로 써줬다. 이 말은 이후 공군의 상징이 됐다. 이승만 대통령이 헤스에게 써준 글이라는 얘기는 잘못 전해진 것이라고 한다.

▶공군은 1955년 F-86 세이버를 도입해 제트기 시대를 열었고 1965년엔 F-5 초음속 전투기, 1969년에는 F-4 팬텀 전폭기를 도입했다. 1986년엔 F-16 전투기를 들여와 국내에서 생산·배치까지 하게 됐고 2005년엔 T-50 최첨단 전투훈련기를 개발했다. 1949년 10월 1일 육군에서 독립해 경비행기 20대로 출발한 공군이 창군 60년 만에 800여대에 이르는 항공기를 거느려 보유 대수 세계 8위로 성장했다.

▶무기 10t을 싣는 최신예 전투기 F-15K는 대구 상공에서 미사일을 쏘면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의 골키퍼를 피해 골대를 맞힐 수 있다고 한다. 지상군 몇개 사단에 맞먹는 공격력이다. 그러나 공중급유기는 한 대도 없어 F-16이 1시간밖에 작전을 하지 못한다. 조종사 한명 양성하는 데 100억원이 들지만 해마다 수십명씩 민항으로 빠져나간다. 오늘로 공군이 창군(創軍) 60돌을 맞았다. 방위력 핵심, 공군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최신예 F-15K가 대구서 미사일 쏘면 서울월드컵경기장 골키퍼 피해서 명중”

대구11전투비행단에서 F-15K를 조종하는 조종사 19명이 F-15K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종사를 한 명 양성하는 데 드는 비용(공사 때부터의 훈련비용·인건비 등 포함)은 평균 100억원. 조종사들 뒤에 서 있는 항공기 가격 1200억원과 합하면 이 사진 한 장 속에 3100억원이 담긴 셈이다. [대구=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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