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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X 개발사업 찬반논쟁 치열

이치훈 2013.01.28 조회 137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 찬반 논쟁 '치열'>

   
ADD "경제성 갖춰 vs
KIDA "타당성 없어"

 F-16급의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KF-X)의 추진 여부를 놓고 국방분야 연구기관들이 뜨거운 찬반 논쟁을 벌이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KF-X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국국방연구원(KIDA) 등은 KF-X 사업의 경제성과 타당성을 놓고 상반된 견해를 내놓았다.

KF-X 사업은 공군이 장기간 운영해온 낡은 전투기(F-4, F-5)를 대체하는 F-16급의 새 전투기 100여 대를 국내 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하이급(고성능)' 전투기는 차기전투기(F-X) 사업으로 국외에서 구매하더라도 '미들급(중간성능)' 전투기는 국내에서 개발하겠다는 구상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10년 국내 개발 방식으로 진행키로 했으나 여러 기관에서 공식ㆍ비공식 타당성 조사를 하면서 국내 개발 또는 국외 구매 방식을 놓고 의견 대립이 빚어져 왔다.

탐색개발을 주도한 ADD는 KF-16 이상의 미들급 전투기는 국내에서 개발하는 것이 국외 직구매보다 경제적이라는 이유로 KF-X 사업의 적극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주제발표자인 ADD 이대열 항공체계개발 단장은 "지난 18개월간 551억원을 투입해 공군과 인도네시아 주도로 KF-X 기종을 미국형과 유럽형 등 두 가지 형상으로 만들었다"면서 "전투기에 들어가는 전체 432개 기술 중 48개 기술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국내에서 연구개발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한국형 전투기는 라팔이나 슈퍼호넷(F/A-18E) 등 해외 전투기에 비해 획득 단가가 낮고 시간당 운용유지비가 낮아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총수명주기비용을 비교할 때 신규형상 연구개발이 개조개발보다 경제적"이라고 강조했다.

ADD는 한국형 전투기의 총사업비를 개발비 6조원, 획득비(양산단가) 8조원, 운영유지비(30년 기준) 9조원 등 총 23조원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소는 한국형 전투기의 설계상 특징으로 제한적 스텔스 성능과 10개의 무장 장착부분, 쌍발 터보팬 엔진, 다이아몬드 혹은 델타 형상 날개, 램프형 공기 흡입구 등을 제안했다.

이 단장은 "양산 단가가 60억~90억달러면 208~676대의 수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공군도 직구매 항공기보다는 국내 개발 항공기가 작전운영개념 변화에 따라 개조 및 개발이 쉽고 신속한 군수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항공기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한국형 전투기 개발을 통해 항공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이유로 KF-X 사업을 지지하고 있다.

송택환 공군본부 준장은 토론회에서 "더는 논쟁을 중단하고 국내 개발로 당장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KIDA는 KF-X 사업이 개발비용이 많고 기술적인 한계, 선진항공업체의 참여 기피 등으로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주제발표자인 KIDA의 이주형 박사는 "보라매(한국형 전투기) 체계개발 비용은 가정 사항과 개발 범위에 따라 다르나 10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개발 방안이 해외구매 대비 2배 이상의 고비용이 소요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의 노장갑 박사도 "기술적 측면이나 경험도 없는 상황에서 과거 경험을 보면 위험성이 아주 크다"면서 "잘못되면 정부 신뢰도가 엄청나게 추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개발 초음속 훈련기인 T-50의 개발센터장을 역임한 전영훈 골든이글공학연구소장도 "ADD의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은 충분한 국산화 부품과 핵심기술 없이 의욕이 앞선 사업"이라며 반대 견해를 밝혔다.

토론회를 주관한 유승민 의원은 "KF-X 사업을 국외 구매 또는 국내 개발할지는 박근혜 정부에서 해야 한다"면서 "당선인에게 어떻게 보고를 해서 어떤 결정을 내리도록 할지 등이 올해 안에 모두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hojun@yna.co.kr

  • 관리자 2013/01/31 11:11:15
    KF-X 사업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는 공군전투기 부족현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전력화 시기 충족이라고 봅니다.

    또 다시 타당성 검토를 한다고 하는데 그동안
    6~7번에 걸친 타당성 검토는 도대체 무엇을 검토
    했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됩니다.

    그것도, 초기에는 국내개발의 타당성이 충분히
    있다고 하다가 느닷없이 타당성이 없다고 하니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지요...

    개발비용이 많이 든다고 하는데 성공 가능성만
    있다면 향후 국내항공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비용문제는 충분히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국내개발이든지 직구매이든지간에 국회가 적극
    나서서 전력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가능한 빨리
    교통정리를 해주어야 하고, 이왕이면 사용군인
    공군의 의사를 반영하여 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치훈 2013/01/31 18:09:49
    군의 전력증강 사업과 관련, 최근 공군의 주요 무기체계 획득사업 추진현황을 보면
    예산삭감이나, 획득무기 결정시기 지연이 타군보다 많게 노출되는 것을 보면서, 공군의 중.장기 전력운영의 문제점과, 한반도 전장환경에서 공군전투력의 전략.전술적 운용에 대한 설득력있는 논리 개발과, 각 획득절차 단계마다 공군의 입장을 정립하여 정책결정 관계부서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과 공감대 형성 노력이 부족한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느끼게 한다.

    공군이 상부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다면, 육군 일색인 정책결정기관은 항상 부족한 국방예산을 육군사업으로 우선투입 할것은 인지상정인 바, 그같은 상부기관의 처분만 바라고있는 태도로는 현대전의 주력인 공군의 전투력 획득대신 육군전투력 확대로 대체 될 가능성이 많다.
    실예로서 육군의 대량 헬기개발 획득사업, 중.저고도 무인기 개발사업,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획득사업과 작전부대 및 전투공간 확대 등이 그러한 예이다.

    따라서 공군의 폭넓은 전략적 사고와 논리개발과, 학술 및 홍보활동 확대,
    상급 관계부서 및 정책결정 기관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노력 등이 요구된다.

    아울러 중.장기적 차원의 전문인력(국방부.합참.방사청.합동부대 지휘.참모요원) 및 인재양성(공군력발전에 필요한 석사.박사) 을 위한 인사운영제도 재검토 및 발전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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