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부끄러운 글.

고종무 2013.03.15 조회 151

***야간비행.***

---------------

2013.1.24(목) 흐림.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지축을 흔들며

불기둥과 굉음만을 남기고

도깨비는 대지를 박차고 하늘로 치쏫아 오른다.

저 푸른 은하의 바다를 건너

북두칠성을 향하여.

무엇이 두려우냐?

무엇이 부러우냐?

사나이 중에 사나이.

멋지고 용감한 정열의 사나이.

그 이름 창공의 용사 빨간마후라.

삼천만의 불침번 되어

북극성을 향해 억센 날개를 활짝 편다.

조국을 위해

국민을 위해

사랑하는 부모형제와 가족을 위해

이 한목숨 다할 때까지

대한의 하늘을 철통 같이 지키리라.

 

***전투 초계 비행[CAP:Combat Air Patrol]***

-------------------------------------------

2013.1.26(토)맑음.

이른 새벽 애기, 도깨비를 몰아 수만 피트 상공에 올라 굽어보니

서울의 불빛이 보인다.

인천의 불빛이 보인다.

백령도와 옹진반도가 으슴푸레

보일락 말락 수줍은 듯이 모습을 숨긴다.

호랑이를 닮은 한반도의 잠든 평화로운 모습이

손바닥처럼 내려다보인다.

내가 지키리라.

하늘의 용사, 전투 조종사

신념의 조인, 빨간 마후라가 지키리라.

이 평화로운 금수강산을.....

붉은 마수들의 진지를 노려보며 눈을 부릅뜨고

손에 잡은 조종간에 힘이 쏟는다.

남쪽은 불야성.

라이트의 강물이 거미줄처럼 얽혀 흐르고

북쪽을 굽어보니 캄캄 천지에

외로이 비치는 희미한 불빛 몇 가닥.

그래도 그곳이 지상의 낙원이라고

목청 높혀 외쳐 되는 사람들.

밝은 남쪽에 살면서도 어두운 그곳을 그리며 안달하는

헛 똑똑이, 정신 나간 붉은 무리들.

너희들을 애기에 태우고 함께 이 높은 새벽하늘에 올라

어두운 북녘 땅을 내려다보며 묻고 싶다.

이리도 깜깜한 저 아래가 너희들이 그리는 지상의 천국이냐....???고.

동해에 찬란한 태양이 서서히 고개를 내민다.

오늘도 무사히 전투초계임무를 마치고

이제 도깨비, 팬텀은 사랑하는 가족이 기다리는 보금자리로 기수를 향한다.

  • 고종무 2013/03/15 21:53:34
    존경하는 배장군님의 멋진 글을 보고 저도 부끄러운 글을 감히 올려봅니다.
  • 배기준 2013/03/15 23:22:59
    현대전에서 공군의 역할을 국가 지도자나 국민들 너무 몰라 참 섭섭합니다. 6.25 시절이 아닌데, 공군이 확 갈아 엎어 놓으면 그때서야 army, navy & marine corps가 ... 또 보복작전은 누가할것입니까? 아버지 박대통령떼 핵은 누가 왜 막살했습니까? 고형, 공군을 자꾸자꾸 PR 해 주세요. 늘 고맙습니다.
등록
첨부파일
2013.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