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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그들과 함께한 시간(그 시간들 이후...)

고준기 2013.03.22 조회 342

 

 

 

그 시간들 이후...

 

 



 

 

 

 

 

 

 

 

 

 

 

 

 

그들과의 만남을 시작하며 만남후 그날 적어두었던 글들을 모아보았습

 

니다.

 

그들과의 만남이후 앞에 글들에서 약속했던 일들을 이제는 하나씩 지

 

켜가고 있습니다. 2012년 11월 29일, 정수의 40번째 생일에 춘천의 정

 

수부모님을 찾아 뵙고 10주기 추모앨범을 전해드렸고, 닭갈비를 먹으

 

며 아버님과 소주한잔 하고 왔습니다.

 

 



 

 

 

 

 

 

 

어떤 동기생은 7년동안 그들의 곁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동기생도

 

있습니다. 서울에 근무하는 동안은 한달에 한번씩 서로 오가며 함께 살

 

아가고 있습니다. 최근에 동기생 한명은 본인의 가족들을 데리고 춘천

 

에 사시는 동기생 부모님을 찾아 뵙고 2일동안 찜질방도 같이가고 소

 

주한잔에 식사도하고 했던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사진만 보면 한가족

 

같아 보였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같고 아들같고, 손자, 손녀 같았습

 

니다. 두분의 얼굴에 행복의 웃음이 보였습니다.

 

 

2013년에는 9명의 아이들이 조금 더 크기전에 얼굴을 자주보려고 합니

 

다.

 

지난 1월에는 김도현, 이재욱 가족들과 다른 동기생 가족들과 함께 스

 

키장으로 1박 2일 여행도 하고, 1월 17일 이재욱 동기생 아들 준후의

 

생일에 수원에 가서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생일도 축하해 주었고, 평

 

택, 부산에 사는 다른 가족들과도 한번씩 만났습니다. 출장가는 길에

 

수원에 들러 아이들만 데리고 나가 점심도 함께 먹으며 아빠 노릇을 대

 

신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막내 하린이와는 올가을 학교 운동회에 삼촌

 

이 아빠대신 꼭 가겠다고 약속도 했습니다. 소소한 일들이지만 우리가

 

할수 있는 일들인것 같습니다. 이제는 지킬수 있는 약속을 하고 지키려

 

고 합니다. 44기 동기생들이 마음을 모아 적극 동참해주는 “다물후원

 

회”가 있기에 이런 만남을 계속해서 이어갈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루아빠 되어주기” 2013년 다물후원회의 슬로건입니다. 다물후원회

 

인터넷 카페도 운영하고 소식지도 만들어 다물후원회의 후원자인 동기

 

생들에게 가족들의 소식도 전했습니다. 조만간 아빠가 타던 전투기를

 

보러가려고 합니다. 아빠가 떠난후 아직까지 한번도 아빠가 있던곳에

 

가보지 못한 아이들을 데리고 가보려고 합니다.

 

올해는 2003년 순직한 2명의 동기생들의 10주기가 되는 해가 됩니다.

 

아빠가 떠날 때 너무 어렸던 아이들이라 아빠에 대한 기억이 없지만,

 

아빠의 기억을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우리가 살다보니 잠시 잊고 지내

 

기는 하지만, 우리의 기억속에 지워지지 않았음을 알려주려고 합니다.

 

 

올해 2월에 SBS 방송 “식사하셨어요”에 출연했던 동기생 가족의 영상

 

입니다.

 



 

 

 

 

 

 

 

 

 

 

 

 

 

나눔은

 

나눌수 있는 것을 가진 사람이 할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눌수 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할수 있는 것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다물 44기 동기생 여러분,

 

그리고 공군사관학교 선후배님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오늘 하루,

 

일을 마치고 퇴근하여

 

가족과 함께 할수 있는 이 시간에

 

감사합니다.

 

 

 

 

 

 

 

  • 민형기 2013/03/22 23:00:43
    오랫만에 44기 후배님이 감동적인 글 올려주어서 잘 읽었습니다. 환영합니다!!!
    자주 들러서 좋은 일, 어려운 일 함께 나누는 모든 동문들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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