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김덕수 교수님 배기준 전투조종사 감사말씀드립니다

배기준 2013.04.26 조회 192

 

 

※  공주대  사범대학 일반사회교육과 김덕수 교수님은 공군에 몸담은 적도 없는

     일반인인데 공군을 사랑하는 분입니다. 그는 신문이나 도서 발간을 통해 공군

     장병은 물론 온 국민에게 공군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작년 국방개혁 307 로 국군 조직법을 개정하려할 때 다수군이 소군을 밀어

     붙이려는 일련의 무리한 패권적 과정을 보았습니다. 비록 군내에서는 해 공군

     이 숫적 열세일지라도 군밖에서는 국민이라는 대 다수의 후원자가 있어야 함

     을 실감하였습니다.

 

     현대전에서는 해 공군 역할의 중요성을 많은 국민들, 특히 청소년들과 국회의

     원(국민의 대표) 에게 소상히 알려 삼군 동등한 軍格을 지켜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이러한 시각에서 김덕수 교수님 글에 대해서 감사를 전달해야한다는 마음 간절

     하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집필에 용기를 북 돋아 주고 군사 비전문가인 그에

     게 옳바른 군사 지식을 제공하고 싶어 아래 감사 편지를 전했습니다. 


 

 

                   김덕수 교수님, 그동안 안녕하십니까 ?

 

작년 모 일간 신문(2012.8.30)에 교수님의 故 '오충현' 대령에 대한 기사 '떠난 자

리도 깨끗한 어느 공군 조종사의 일기장'에서 공군 전투조종사의 애환을 시청자에

게 전달한 바 있습니다. 그 기사는 나라 온 국민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번에 또다시 국방일보(2013. 2. 12) 에 '전투기 정비사에게 격려의 박수 보낸다'를 읽고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공군사관학교 제12기생 배기준 예비역 입니다.

 

오늘 날 전쟁 양상은 6.25 전쟁 당시와 많이 달라졌습니다. 해 공군은 지상작전의

보조역할이 아니라 서로 다른 영역, 하늘 땅 바다(天地海)에서 각군의 목표 우선

순위에 따라 고유의 다른 전법으로 전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밀유도무기의 발달로 초전에 선제공격을 함으로서 중요 국가시설과 군사력

을 무력화하여 전쟁 주도권을 잡는 것이 전승의 필수 지름길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전술, 전략의 진화로 공군력은 전쟁 핵심의 자리에서 그 임무 또한 더욱 더 막중하

되었습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시 국민들의 한결같은 요구는 '왜 항공기 공격을 하지 않

았느냐.' 라며 볼멘 소리를 하였던 원인은 평시 국지적 소규모 도발에서도 정당하고

자위적 방위 차원에서 보복작전은 공군력의 파괴력과 정확도에 가장 큰 기대와 신뢰

를 걸기 때문입니다.

 

즈음하여 교수님께서 공군의 여러 분야를 민간인 제 3자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간단

명료하게 언론에 올려 주시니 그 효과는 일파 만파로 번져 나갑니다. 교수님께서는

대학가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본업도 바쁘실텐데 특별히 공군 사랑에 공군인의 한

사람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앞으로 경험은 있으나 필력이 딸려 공군인이 머뭇거릴때 공군의 특기(병과)별 여러

분야에 대해서 더 많은 글월을 올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는 대 국민 홍보는 물론

이고 '군인은 사기를 먹고 산다'는 시각에서도 현역 군인들에게 매우 고무적인 활동

입니다.

 

끝으로 교수님의 열정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공군과 전투조종사의 일면을 이해하고

글자화하시는데 작은 도움이 될까하여 아래 저의 졸문 '젊은 날, 거침없이 날아 간

비행'을 부칩니다. 해량하여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이만 필을 놓으며 조석 일기 변화에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2013. 2. 14     배기준   올림 

 

 

 

 

                   [첨부] 獻詩   젊은 날, 거침없이 날아 간 비행

 

[詩作 메모]

공군에 바치는 獻詩입니다. 조종사로 하늘을 날았던 그 비행을, 어떤 작가도

경험할 수없는 비행 이야기를 써야 된다는 의무감이 늘 자리하고 있었읍니다. 

작전부대 현역과 특히 자라나는 새싹 사관생도들에게 국가와 공군의 사명을

일깨워 주면서 꿈과 희망 그리고 더 높은 자부심을 심어 주고 싶었습니다. 

 

아울러 정비, 무장, 전자통신, 보급, 시설, 방공관제, 항로관제 (타워, GCA) 

기상, 정보, 그리고 또 다른 지원부서에서 헌신하는 모든 요원에게 감사합니

다.

 

이미 날개를 접은 예비역은 삶에 바빠 잊었던 그 옛날, 전성시대로 잠시 돌아

가는 시간이 되셨다면 그지없이 기쁘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詩作 배경을 간단히 설명드리면 

 

1)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 자신만의 한가지 큰 일을 하는데 우리는

군인으로 조국 하늘을 지키는 직업을 선택하였습니다. 군 생활을 떠난 지금,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살아 돌아 온 발자국은 감동적입니다. 한 없이 보람

되고 자랑스럽습니다. 

 

2) 이른 새벽 항공기 이륙서 부터 작전 훈련과 착륙까지를 회상하며 공군의

임무와 평시에도 생존의 불리라는 전투환경에서 투혼을 불살조종사의

이모저모를 살펴 보았습니다.

 

3) 육군이나 해군은 전선을 사이에 두고 거의 대부분 우군 지역에서 전투

하지만 공군은 대공포와 미사일의 화망을 뚫고 적지 상공으로 엄밀히 침투

하여 치명적인 폭격도 하고 적기와 조우하여 공중전을 하기 때문에 다른 군

비해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적지 상공'이라는 전장의 특수성은 바로

빨간마후라의 정신(Red Scarf Spirit )이며 조종사의 자존심(Pilot Pride)

그 뿌리로 규정하였습니다.

 

4) 끝으로 후배들에게 현대전에서 전쟁 승리의 핵심 전력은 공군임을 자각

하고 평소 강한 훈련을 통해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조국과 하늘을 지키는

지혜로운 독수리가 되어 달라는 간절한 당부의 말로 끝을 맺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0ZiGmowPIXA&feature=youtu.be여기를 클릭해

주시고 화면을 확대하여 보십시요. 스피카가 있어야 음악과 낭독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녹음과 글이 상이한 부분은 글이 바름을 알려드립니다.

 

                     필자.    배기준 (필명, 날개소리)   올림.

 

 

 

              [김덕수 교수님 답장]

 

 배기준 장군님께!

 

좋은 글과 훌륭한 시 감사합니다.

저는 정말로 부족한 사람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훌륭한 순직

조종사를 알게 되어 무척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의 기분을 조선일보에 소개했을 따름입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은 오 대령의 책을 집필하고 있는 중

입니다. 금년에 책 발간을 해서 공군의 중요성, 공군의 핵심가

치를 헌양하고 오 대령과 같은 분들이 모든 대한민국 전투기

조종사들임을 밝히고자 합니다. 오 대령이 영웅이 아니라 대한

민국 전투기 조종사들 모두가 영웅입니다. 그것을 밝히고자 합

니다.

 

능력은 없지만 앞으로 공군 전투비행단을 수시로 방문해서 제

가 모르는 것을 배우고 익혀서 국민들에게공군의 존재가치를

알리는데 헌신하겠습니다. 제가 죽는 날까지 말입니다.

저는 부끄럽게도 육군 방위 6개월 출신입니다. 3대 독자라는

이유로 말입니다. 저 아들 둘은 모두 공군에 입대시켜 저희 가

족들부터 공군가족으로 만들겠습니다. 오 대령 책 집필이 끝나

면 인세 모두를 순직조종사 유가족 돕기 기금으로 공군에 기부

하며 참모총장님께 명예공군 조종사를 시켜 달라고 부탁할 생

각입니다.

 

민간인이지만 죽는 날까지 명예조종사라는 생각으로 전사 및

순직 조종사, 현직 조종사들의 삶과 애환은 물론 공군의 장군

숫자를 늘려주고 조종사들의 후생복지를 신경 써 달라는 주장

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언론이 받아주지 않으면 국민들이

많이 읽을 수 있는 책을 써서 국민들에게 호소할 생각입니다.

 

또 저는 올 2학기부터 교양과목에 "하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참 얘기"를 개설해서 젊은 대학생들에게 공군의 가치와 중요성

을 강의하고자 합니다. 저희 대학 인근의 전투비행단장님과

의해서 제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1학기에 1번 전투비행단을

방문해서 전투기의 출격장면, 무장상태 등을 둘러보고 전투기

위에서 사진 한장씩 찍을 수 있는 특전을 부여해 주려고 합니다.

 

한 학기에 최소한 200명의 학생들에게 그런 공군 알리기 기회를

부여한다면 저에게도, 공군에게도 다 좋을 것 같습니다. 배 장군

님이 허락해 주신다면 제가 들었던 명시를 고 오충현 대령의 책

자에 소개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보내주신 시를 읽으며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조종사 얘기만 나오면 저는 이제 눈시울이 붉어

집니다. 조종사들의 애환과 심적 고통, 그들의 뜨거운 조국애를

누구보다 절절하게 이해하기에....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건안을 부탁드리며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후략)

 

 

 

                    

 

                배우고 익혀서 몸과 마음을 조국과 하늘에 바친다

 

 

 

 

 

 

..................................................................................................................

  • 이치훈 2013/04/26 12:34:04
    사관정신과 전투조종사의 표상을 함축성있게 묘사.표현한 멋지고 감동스런 글입니다.
    또한 우연한 기회에 오대령의 스토리를 접한후 공군과 조종사들에 대한 애착을 갖고 스스로 다방면의 공군 홍보대사가 되어 활동하시는 김덕수 교수님의 모습에 감사와 감동을 느끼고 있습니다. 두분께 경의를 표하며 숭고한 뜻 성취되기를 기대 합니다.
  • 민형기 2013/04/26 23:21:52
    우리 공군을 대표하여 김교수님과 가교 역할을 하여주신 배장군님께도 후배의 한사람으로 감사드립니다.
등록
첨부파일
2013.04.25
2013.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