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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충현, 그대 자랑스런 空士人

배기준 2013.07.01 조회 308

 

                              

                                                         

                                                       공사 상징탑과 교훈

         

          배우고 익혀서 몸과 마음을 조국과 하늘에 바친다

 

 

 

 

   "비행을 사랑했다,  열정도 바쳤다

   어쩌다 무리에서 작별한 깃털 하나, 

   피에 물든 붉디 붉은 죽음도 보았다

   소용돌이 쳤던 격동의 계절,

   空士人 오충현, 너의 업(業)은 자랑스런 빨간 마후라였노라"

 

    - 「젊은 날, 거침없이 날아 간 비행 」중에서  

 

     공사 총동창회장으로 부터 '자랑스런 공사인' 상을 받는 박소영 가족

 

   

                     필자(좌)와 감사패를 수상한 김덕수 교수

                     뒷줄에는 20기생과 오충현 대령 가족이 보인다

  

 

2010년 3월 2일 강릉비행장에서 비행중 사고로 순직한

 

전투비행대대장 오충현 대령이 2013년도 공군사관학교

 

총동창회「자랑스런 空士人」에 선정되었다. 그는 1990년

 

공사 제38기 수석졸업, 소위로 임관되어 전투조종사로 20여년

 

조국 영공지켰다. 그를 대신하여 수상하는 부인 박소영 가족

 

과 아들 딸이 함께 이 식전에 참석하였다.

 

 

나는 재작년 공사 총동창회지에 '동방의 작은 땅'이란 제목으로

 

갑자기 닥친 남편의 죽음에 아픈 가슴을 가누고 슬픔에서 벗어나

 

분연히 일어 서는 힘든 默言잊지 않고 있다. 침착 차분하며

 

속이 꽉 찬 군인의 아내이자 어머니는데 수상소감도 간단 명료

 

하였다. 

 

 

"지금 하늘에서 남편도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잘

 

키우겠습니다." 그러면서 아들과 딸의 손을 잡고 단상에 우뚝 섰다.

 

삼년이 지난 지금 결코 슬픔에만 함몰되지 않은 한 마리의 작은 새,

 

약한듯 결코 쓰러지지 않는 날개 아래 새끼 품은 어미새, 인동덩

 

보았다. 장내는 80을 훨씬 넘긴 백발 노병 1기생으로 부터 그 아우

 

기생들 모두가 숙연 한채 소리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한없이 보내

 

고 있었다.

 

 

감사패를 수상한 김덕수 교수는 모 일간지(2012. 8. 30) 에 '떠난

 

자리도 깨끗한 어느 조종사의 일기장'으로 오충현 대령의 애국과

 

충성심 그리고 군인정신과 모범생활 태도소개한 바있다.

 

그 기사는 당시 온 국민을 감동시키고 한반도를 들끓게 하였다, 

 

한 진정한 참 군인의 표상으로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자부심을

 

고양시켰다.

 

 

김교수는 공군을 사랑하는 일반 국민의 한사람이다. 그의 글체는 

 

거친 보리밥이나 들꽃같이 꾸밈이 없었다. 진정이 어린 가슴으로 

 

이기 때문에 여느 글과는 달리 그 감동의 여운은 더욱 오래

 

갔다. 나는 지난 2월 그의 기고에 감사하며 앞으로 신문이나 잡지에

 

공군 홍보 기사를 계속 올려 줄 것을 부탁하였다.

 

 

난중일기 전문가인 그는 오대령의 일기를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와 비교하며 애국과 충성심을 극찬하였다. 

 

 

나와 김교수는 그동안 편지는 수 없이 주고 받았지만 대면은 오늘

 

수상식에서 처음이다. 행사가 끝 날 무렵 박소영 가족과 김교수가

 

인사를 하려고 내 곁으로 왔다. 나는 '동방의 작은 땅' 시를 감명

 

깊게 읽었고 87년도 공사 생도대장으로 부임했을때 오대령이

 

1학년에서 2학년 생도로 진급하였다고 했더니 매우 반가워하면서

 

" 우리도 2학년 생도시절에 처음 만나 사귀었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나는 그 밝은 웃음속에서 절망을 딛고 일어서 당당히 걸어 왔고

 

앞으로  험한 세상을 헤쳐 나갈 조용한 결의 아니 신념을 보았다.

 

 

" 그렇다, 당신은 공군전투조종사의 아내이니라.

 

 神이여, 특별히 이 어머니와 아들 딸에게 가호를 주소서 !  

 

 ........"     

 

 

 

                     

  

            전몰용사들에게   For The Fallen

                                                               

                                               로렌스 빈연

 

         자신의 아이들에게 영광스러운 감사의 기도를 바치는 어머니,

         조국은 바다건너에서 숨져간 그들을 애도하노라.
         조국의 피가 흐르고, 조국의 혼이 깃든 그들,

         자유를 위하여 목숨을 바쳤도다.

         당당하고 고귀한 죽음에 엄숙한 북소리 울려

         슬퍼하는 노랫소리 영원한 하늘나라에 이르니,

         황량한 가슴에 음악이 흐르고
         
우리의 눈물 위에 반짝이는 영광.

 

         노래를 부르며 싸움터로 간 그들은 젊었었지,
         
곧게 뻗은 팔다리는 튼튼하였고 진실한 눈빛은 이글거렸었지. 
        
수없이 많은 역경에 맞서 싸우며 끝까지 충성스러웠으니,
         쓰러지면서도 얼굴은 적군을 향한 그대로였어라.

 

         남겨진 우리는 늙어가도 그들은 늙지 않으리라.

         나이들어 지치거나 세월 속에 비난 받을 일도 없으리라.

         해저무는 저녁에도 날이 밝는 아침에도
         우리는 그들을 기억하리라.

 

         다시 친구들과 어울려 떠들썩하게 웃는 일도 

         이제는 집에서 늘 밥을 먹던 식탁앞에 앉는 일도 없고

  • 배기준 2013/07/01 09:44:24
    「전몰용사들에게 For The Fallen」 이 詩를 오충현대령과 그 가족에게 바칩니다. 용량관계로 다 싣지 못해 다음 장으로 넘어 가 全文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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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