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개 독구가 부상당한 몸으로 몸집이 5배나되는 멧돼지 잡으로 혼자 산을 올라가서 기어이 잡았습니다. - 무지 용감해 보이지요. 그런데 간단한 원리를 이 강아지가 알았던 모양입니다.

1) 어차피 접근전은 안된다. 한번 돼지 잇빨에 걸리면 죽는다.
2) 진도개가 멧돼지를 죽일 수는 없다. 그러나 죽게할 수는 있다. 
3) 찾아내서 짓어대기만 해도 된다. 멧돼지를 잡는 것은 소리듣고 몰려온 사람들이다. 그러니 혼자 잡으러 가도 된다.
4) 주인 영감님 대리고 가면 잡은 멧돼지가 주인영감 몫이 되겠지만, 저 영감님 사냥은 일년에 두어번 밖에 안간다. 언제 나설지 모르는데 그때 까지 어떻게 기다려. 혼자가자..

그런데 실제로는 산속에서 원수의 멧돼지 찾아내서 마구짓어 대도 사람들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너무 깊은 산속이라.. 그래서 멧돼지를 어인골 동네로 유인했습니다. 도망가면 따라가고, 쫓아오면 사람들이 사는 동네 쪽으로 도망가고... 하루종일 그리하다가 기진맥진 지쳤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돼지는 더 지쳐 있었거든요. . 동리 가까이 오니 사람들이 몰려나와 때려 잡았습니다. 그래서 동네 잔치하게 해주고 나니 주인 영감님 어찌 아시고 달려 오셨습니다. 유유히 주인영감 대리고...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동네 사람들 칭찬에 주인영감님도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 저 멧돼지는 바로 핵을 가진 북한, 우리는 진도개 독구의 작전을 눈여겨 봐 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