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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X, 드디어 쌍발 확정! 결정 배경과 수출 가능성 등 전망은?

민형기 2014.07.24 조회 501

아래 글의 내용은 유용원의 군사세계에서 퍼온글입니다.

최근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의 엔진수가 논란 끝에 쌍발(雙發) 엔진으로 결정되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는데 이해를 돕기위해 한번 읽어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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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16보다 우수한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는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의 엔진수가 논란 끝에 2개인 쌍발(雙發) 엔진으로 어제 합동참모회의에서 결정됐습니다.  

 

그동안 우리 BEMIL(유용원의 군사세계) 회원들께서 KFX의 정상적인 추진을 위해 많은 글들을 올려주셨고 KODEF에선 KFX 세미나도 매년 개최했는데 '만시지탄'이지만 드디어 가닥이 잡힌 것 같아 다행스럽기도 하고 보람도 느낍니다.  많은 군관계자들과 전문가들께서 BEMIL과 KODEF에서 KFX의 본격 착수에 많은 역항을 했다며 앞으로도 KFX가 제대로 갈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하시더군요.  운영자인 저도 그럴 각오입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도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KFX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다 아시다시피 KFX 사업은 개발비와 양산비를 합쳐 20조원이 넘을 사상 최대 규모의 무기도입 사업입니다. 오는 2025년까지 개발이 완료돼 120대 이상이 우리 군에 도입됩니다.   엄효식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어제 “최윤희 합참의장과 육·해·공군참모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참모회의를 열고 국내 개발하는 한국형 전투기에 쌍발 엔진 형상(C-103)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엄 실장은 “(단발 엔진보다 개발시간이 더 필요한) 쌍발 엔진으로 결정됨에 따라 전력화(戰力化) 시기는 당초 2023년보다 2년 늦춘 2025년으로 확정했으며 이에따른 전력공백은 공중급유기 도입과 전투기 성능개량 등을 통해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쌍발 한국형 전투기는 길이 15.4m, 폭 10.6m로, 최대 속도는 음속(音速)의 1.97배로, 초음속 훈련기 T-50에 이어 중간급(級) 이상의 성능을 갖는 전투기를 처음으로 우리 손으로 만든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단발 KFX인 C-501형은 길이 15m, 폭 9.87m이고 최대 속도는 마하 1.89입니다.

 

또 증요한 제원을 비교해보면 추력대 중량비는 쌍발이 1.34, 단발이 1.22이고, 엔진 최대추력은 쌍발이 2만2000파운드 엔진 2기, 단발이 3만2000파운드 엔진 1기입니다.  실용상승고도는 쌍발이 5만6600피트이고, 단발이 5만8100피트로 단발이 약간 높습니다.

 
한국형전투기 사업은 그동안 단발 엔진이 개발비용과 전력화 시기, 운용유지비, 수출 가능성 등에서 유리하다는 입장과,  쌍발 엔진이 군이 요구하는 작전 성능,  스텔스기 등으로의 개량 가능성, 산업 및 기술 파급효과면에서 유리하는 입장이 맞서왔습니다. 

 

국방부는 이에따라 지난 2월 국방부와 합참,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연구원(KIDA)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평가를 벌여왔으며 지난 5일 한국형전투기에 쌍발  엔진을 적용할 것을 합참에 권고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및 민간 전문가 20명을 선정해 작전요구 조건, 비용, 개발관리, 항공산업 발전 등 4개 분야 14개 항목에 대해 평가한 결과 20명 전원이 쌍발 엔진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평가한 전문가들이 한 사람도 빠짐 없이 전원이 쌍발을 찬성했다는 것이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국방연구원(KIDA)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분석 결과 개발 및 양산 비용은 쌍발이 8조5000억원 및 9조6000억원, 단발이 6조7000억원 및 7조9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쌍발이 단발에 비해 개발비는 1조8000억원이, 양산비용은 1조7000억원이 더 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폭탄·미사일 등을 기체(機體) 내부에 탑재해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도록 하는 스텔스 능력을 갖도록 하는 개량을 하려면 단발 엔진기로는 어렵고, 특히 중국은 물론 일본도 단발이 아닌 쌍발 엔진 스텔스기를 개발중인 점을 감안해 쌍발 엔진기로 결정했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수출 가능성도 핵심적인 이슈중의 하나인데 일부에선 단발이 쌍발보다 수출가능 댓수가 훨씬 많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국방부와 방사청, 공군의 설명은 다른데요,  쌍발기의 경우 미  틸(Teal)그룹은 319~856대로, 미 SDI 그룹은 208~572대로 각각 전망했다고 합니다.  KISTEP이 미 록히드마틴과 EADS사에 의뢰한 결과 두 회사 모두 단발과 쌍발 수출 가능성이 똑같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는데요 록히드마틴은 18~215대를,  EADS는 54~69대를 각각 제시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한 공군 장성은 "두 회사 모두 성의없이 대충 데이터를 제시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틸 그룹은 단발기의 경우 444~869대의 수출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틸 그룹의 분석에 두가지 버전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군에서 갖고 있는 데이터상으로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달리 쌍발기와 단발기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30년간 운용유지비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충남대 분석에 따르면 단발은 18.6조원, 쌍발은 25조원으로 나왔지만 공군에선 단발은 7.6조원, 쌍발은 8.9조원으로 충남대 분석에 비해 훨씬 적은 것으로 나왔답니다.  운용유지비는 기관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하네요.  

 

앞으로 KFX사업은 다음달(8웛) 체계개발 기본계획을 방추위에 상정해 심의 의결한 뒤 9월 입찰공고를 하고 12월까지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한다고 합니다. 일단 큰 고비는 넘겼지만 앞으로 넘어야 산도 적지 않게 남아있습니다. 우선 쌍발기 결정에 따라 개발비 등이 늘어남에 따라 기재부를 설득하는 것이 1차 과제로 등장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전력화 시기 지연에 따라 전력공백을 메우는 문제도 부상할 전망입니다.  벌써 중고 유로파이터 타이푼 도입 등 몇몇 아이디어들이 제시되고 있는데요 이 문제와 관련해서도 회원 여러분의 생산적인 대안 제시와 활발한 토론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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