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변희룡의 유효 물 기후

변희룡 2014.10.25 조회 676

내일 아침, 즉 일요일 아침엔 남경으로 출발합니다.

평생 쌓아온 이론 중에 가운데 토막을, 이 분야 세계 석학들 앞에서 발표합니다.

새 이론 전파해 보려고 노력해 봤으나, 잘 안되어 좌절하는 중이니 이번 발표는 일종의 최후의 발악입니다.

내용이 별로 어렵지 않으니 한번 들어 보시지요.

아니 어려운 이론이지만 쉬운 부분만 쉽게 풀어 설명했습니다.

 

"강수에 관한 기후학이 지금까지 방법은 틀렸다. 다시 바꿔야 한다. 바꾸고 보니, 가뭄, 홍수의 판단이 합리적인 이론이 되더라. 홍수, 산사태 등등의 재해가 발생하기 전에 예측할 수 있게 되는 강점이 있더라. 그러니 지금까지 기후구분 방법 다 바꿔야 한다.  "

라고 요약됩니다.

 

"예로, 8월 강수량이 300mm 인 것은 의미가 적다. 8월  1일 300mm의 비가 내리고 30일 비가 안내리면 9월 1일은 가뭄이다.

반대로 30일 비가 안오고 8월 31일 하루에 300mm 의 비가 오면 9월 1일엔 홍수, 산사태가 난다.

 

이러니, 중요한 것은 8월에 비가 얼마나 많이 왔는가가 아니고, 얼마의 비가 얼마의 시간분포로 왔는가 하는 점이다. 

 

그래서 강수량을 시간 분포를 포함하여 합산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이것을 각종 분석에 적용해 봤더니, 아주 이상적이더라. 가뭄에의 적용은 이미 여러나라에서 따라오고 있다.

이번에는 홍수, 산사태 쪽에 적용해 봤더니 획기적인 변화가 보이더라.

 

이제 강물 수위를 보고 홍수 경보를 발표하는 시대를 지나, 비오기 전에 어디 산이 무너지고, 어디 강물이 터진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이론 채용해 주면 좋겠는데, 채용케 할 길이 없다. 공무원들 설득시키기가 연구해 내기 보다 훨씬 더 어렵다.

 

그외 감각으로만 알던, 봄철 갈수기를, 수치로 정의하여, 각 지역의 수자원 분포차이를 계량화할 수 있게도 되었다. 장마철 이란 용어 대신 더 편리한 풍수기란 용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진 3차원 자료로 다루었는데, 시간 경과가 큰 함수로 들어가니 이제 4차원 자료가 되었다. 모든 기상자료는 이제부턴 4차원 자료로 취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들 통털어, available (water) climatoligy 라 명명한다. "

 

이 이론이 공명을 받으면 중학교 교과서 부터 바뀌기 시작할 것입니다. 단 그렇게 변하는 데 20년이 걸릴지 50년이 걸릴지 모릅니다. 여러 선후배님들 중에 오래 사시는 분들 께서는 중고등학교 교과서가 그리 바뀌는 것을 보고 가실 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보석이 찬란해도 인정 받지 모솨면 그걸로 끝이더군요. "변씨지벽"의 고사가 그걸 말해 주지요. 그 변씨가 바로 제 조상입니다. "화씨지벽", "완벽"이라고도 합니다. 그리될 가능성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 이 새벽에 몇자 적으니 다시 생각 정리가 되는 군요.축복받은 가을, 즐거운 가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적어도 한 두 분은 이 글 다 읽으셨을 것으로 생각하렵니다. 혹시나 있을 반대의견, 환영합니다.

 

-변희룡 배상.

 

등록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