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다음 선택.
변희룡 2014.12.29 조회 326
어린 독재자는 너무나 안하무인으로만 자라서, 외교도, 국방도, 경제도 아는 것이 없다. 예의마저, 싸가지 마저 없다. 최고존엄이라며 어디서나 군림만하는 김정은에게 호감가진 나라는 없다. 전 세계 사람들중에 단 한명이라고 호감가진 사람이 있겠는가? 그러니 주변에 우방국이 있을 리 없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장성택은 처형해 버렸고, 잇단 화폐개혁 실패로 북한은 완전 복마전이 되고 말았다. 그 위에, 2014년 2015년 대 가뭄을 맞으니, 국민은 또 "고난의 행군"으로 들어가야 한다. 또 수백만명이 굶어 죽을 것이다. 미국은 영화까지 만들어 김정은을 조롱한다. 이 영화는 풍선삐라 백만개의 역할을 할 것이다. 김정은의 운명은 바람앞에 등불이다. 도와줄 측근도 없다. 오죽 믿을 사람이 없었으면, 김여정 같은 여자아이에게도 대임을 맡겨야 하는가?
그래도 김정은이 미래를 내다보는 머리를 가졌다면 뭘 선택할 수 있는가? 시간이 갈수록 김정은이 힘이 빠질 것이고, 결국은 총한방 쏘아보지 못하고 망할 것이 뻔하니, 살려고 발버둥이라고 쳐 봐야 할 것아닌가.
개발해 둔 미사일, 핵무기로 맘껏 쏘아나 보고 죽자... 그것이 한 대안이다. 그런데 한발 쏘는 즉시 북한 전역은 초토화 되고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란 이상한 이름을 가진 김씨왕조는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져 버릴 것이 명확하다.
그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지 않은가? 잘 보셨다. 지금 김정은, 자네는 이럴 힘도 저럴 힘도 없다. 오로지 동독이 서독에 흡수되듯, 흡수되어 사라지는 길 밖에. 그 흡수는 시간이 빠를 수록 좋다. 힘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때에 남한에 흡수되면, 그 공로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이라도 하나 받을 것이다. 그게 싫거나, 그리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망명도, 귀순도, 통합도 못하고 쓸쓸하게 버려지고, 잊혀진 인물이 되고 말 것이다. 어느 산골에서 자살했거나, 탈북자들에게 매맞아 죽어도 사회면 구석에 작은 기사로 끝나는 존재가 될 것이다.
이상 세가지 길 말고 다른 길이 있을까? 김정은 씨, 그리고 그 참모들, 김정은 체제에 내일이 있어요? 없지요? 그러니 빨리 결단해야지 뭘 꾸물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