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임관식은 재검토 되어야 한다
이문호 2015.02.27 조회 707
오늘 각군 사관학교 졸업식이 거행되었다. 금년에도 임관식은 작년과 같이 계룡대에서 5500여명의 장교를 한 곳에 모여 놓고 3월12일에 별도로 실시한다고 한다. 이승만 대통령 때부터 시작된 임석상관인 대통령이 임관하는 졸업생의 손을 한사람, 한사람 직접 잡아주면서 임지로 떠나는 신임 장교를 축하해주는 행사는 사라졌다. 참으로 아쉽다. 졸업식을 함께 하면 합동성이 강화된다는 이유로 이명박대통령 때부터 실시되었다, 졸업식을 한 후 생도도 아니고 소위도 아닌 신분으로 어정쩡하게 10여일을 지내다가 합동임관식에 참석하다보니 졸업의 영예도 임관의 긍지도 느낄 수 없었다는 것이 합동임관식을 통해 임관했던 장교들의 비판이다. 학부모들도 난감하다. 졸업식에 이어 다시 임관식에 참석하는 것도 고통이지만 임관식에서 많은 임관하는 장교들 사이에 자기 아들 찾아 계급장 달아주기도 어렵고 부모로서의 자부심도 찾기 어려웠다고 한다. 이제 왜 이승만 대통령이 노구를 이끌고 야외에서 한명 한명의 손을 잡아주고 장도를 축하해주었는지 그 의미를 되새길 때가 되었다.
대통령의 일정 상 어렵다면 미국이 실시하고 있고 한 때 노무현대통령 때 실시했던 대로 3군사관학교를 매년 돌아가면서 한 곳만 참석하고, 타 사관학교는 국무총리나 국방장관이 주관하도록 해라. 그것도 어렵다면 각 군 참모총장에 위임하여 임관행사를 주관하도록 해라. 임관하는 생도들에게 감동도 주지 못하는 행사를 위한 행사. 대통령과 귀빈들 편의를 위한 행사는 시정되어야 한다. 행사의 주인공은 분명히 생도들이다. 이제 의식도 선진화해야 한다. 내년에는 본래의 졸업과 임관식이 한 날 거행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사진 1: 1953년 공사2기사관 임관식 (이승만대통령 임석상관)
2 : 공사 63기 졸업식 ( 최차규 참모총장 임석상관)